연애 지향과 성 지향은 다를 수도 있어요. 연애 지향은 말 그대로 로맨스(romantic)이고 성 지향은 sexual한 부분이죠. 이 두 개를 합쳐서 성적 지향이라고 불러요. 가령 저는 양성애자 니까 bisexual이라는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고 연애 지향은 양성, 성 지향은 남성에게만 이끌리는, biromantic homosexual이 되겠네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을 정해진 틀에 가둘 필요도 없어요. 기존에 만들어진 이러한 어휘들에 끼워맞출 필요가 없다는 뜻이에요. "마음 가는대로"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저는 모든 정신 작용은 화학 물질과 전기 신호의 결합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함이라.. 자신을 굳이 정해진 어휘로 규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아직은 혼란스럽고 헷갈리고 모를 수 있어요. 저도 연애 경험은 한 번이고, 성관계 경험은 여러번이지만(도덕적으로 좀 그렇죠?) 아직도 제 성적 지향에 대해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어요. 사람이 살다보면 변할 수도 있고 아직 깨닫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앞으로 그냥 살아가시면 돼요. 그냥 그게 Coetivy님께 제가 드리는 최선의 결론입니다. 마음가는대로, 원하는대로, 살아가시면 됩니다

내가 게이이느냐 양성애자이느냐.. 이것도 정해진 일종의 틀이에요. 알고보니 범성애자일 수도 있는 것이고 게이 혹은 양성애자일 수도 있는 거고요. 성 지향은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해요. 양성애의 경우에도 반반 치킨과 같은 것이 아니라, 남성을 더 좋아할 수도ㅠ여성을 더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요. 0.1% 여성을 좋아해도 양성애자로 볼 수 있죠. (수치화 한다는 게 좀 웃기긴 하네요.. ㅋㅋ, 저는 남자한테 95 정도?) 그리고 연애만 하고 싶고 관계는 하기 싫을 수도 있어요. 기존에도 '플라토닉'이라는 개념이 존재했잖아요. 그리고 그게 문제인 것도 아니구요. 그냥 저는 정답은 없다 이 말을 드리고 싶네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추가 설명] 성적 지향 = 섹스 + 연애. 이를 ~sexual(섹슈얼), ~romantic(로맨틱)이라고 합니다. 두 개는 불일치 하는 경우도 있고요. 만약 한 성에 더 끌린다면 ~flexible(플렉서블)이라는 개념어도 있어요. Homoflexible 이면 동성애 비중이 높다는 거져 뭐 그렇슴다..

스스로 여자되고싶은 생각이 없으려나 궁굼한데
스스로 정체화 안한 mtf들이 남자는 좋고 자기가 남자인채 남자랑 섹스하긴싫고 이러는경우도 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