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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 와서 무슨 존댓말이냐고 하실 수 있는데 요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제정신이 아닙니다.

전 일단 20년 이상 이성애자 였던것 같습니다.

였던거라고 말씀드리는 건 여자라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제가 다가가거나 연애를 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자기 위로도 1주일에 한 번 할까에 성관계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연애 할 때 저는 그냥 잘한다 지켜보기만 했고 제가 하고 싶은 다른 걸 했으니까. 

남자, 여자 사람 친구들이 자신들의 연인하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핬을 때도 그냥  웃으면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단순히 여자아이돌이나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면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3일전이였을겁니다.

일 자체가 사무적인 업무여서 그런지 보던 사람들만 보고 하다 보는 업무만 해서 무덤덤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휴가를 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카페에서 평소처럼 아아를 마시는데 옆에 약간 날씬한 남성분이 지나가더군요. 

처음에는 평소처럼 그런가 생각을 했는데 순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생기더군요.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제가 처음 여자아이돌을 보고 좋아할 때, 게임 캐릭터를 보고 좋다고 할 때 느끼는 감정을 남성을 보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순간 제가 이상한 건가 들어서 커피를 버리고 다른 곳을 돌아다니는 데도 다른 남성들을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더군요.


집으로 돌아오고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구토를 했습니다.

그 분들이 역겹다는 게 아니라, 남자한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여서 그런지 몸이 역겹다고 반응을 하더군요.

그렇게 30분 동안 토를 하고 잠시 잘 시간이 되서 잠자리에 드려고 하니 계속 생각이 나는 겁니다.


그 사람의 밑에 있고 싶다, 관계를 맺고 싶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너무 역겨워서 계속 구토를 심하게 해서 병원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게 한 3일을 갔습니다. 지금은 많이 다시 많아졌습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이 안 나는건 아니지만,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게임캐릭터와 여자 아이돌 그룹 생각이 예전처럼 나더군요.

진정이 되니까 뭔가 화가 나더군요.

근 3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은 적당히 여자와 게임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남자한테 성적 감정을 느낀다는게.

원래도 그런 거에 큰 생각이 없긴 했지만, 이제와서? 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관련 테스트가 있길래 한번 해보니 양성애라고 뜨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 순간에 미쳐서 생긴 감정인지, 아니면 원래 있었는데 뭔 이유 때문인지 이제야 느끼게 된건지.

그런 저를 받아 들여야 할지, 아니면 이렇게 몇십년을 살아왔으니 거부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질문을 남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여기 밖에 없어서 이렇게 질문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