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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정체를 아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소수자에 관련되어 이런 말을 자주 듣죠.
'보통 성소수자들을 사회적 약자로 생각한다던데, 너는 어딜 봐서 사회적 약자야?'
그래요.
저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분명해요.
성적 취향 면에서 약점 아닌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약점이 제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놀랍게도 거의 없죠.
애당초 신경조차 쓰질 않거든요.
아예 몰랐던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저를 비난한다 해도 제 삶은 별로 달라질 것이 없으니까 말이죠.
저는 제 주변 저와 같은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해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아마 저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그건 분명한 사실이죠.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건 간에 제멋대로 사는 데다가 성적 취향마저 다른 사람들이 경악할만 하니까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저를 함부러 대할 수 없는 이유가 있죠.
그건 바로 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를 매우 싫어해도 대우를 해줄 수밖에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