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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고용인 주제에 저 편할대로 입고 출근을 하고 있죠.

뭐 그렇다고 츄리닝을 입고 출근한다는 이야긴 아니어요.

양복을 잘 입지 않는단 의미죠.

평소 외근을 거의 하지 않지만, 오늘은 직접 확인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기에 거래를 튼지 얼마 되지 않은 거래처로 외근을 갔어요.

아니나 다를까 거래처 사옥 입구에서 부터 수난을 당했어요.

하긴 Slick back 스타일의 두발 상태로 수염까지 풍성하게 기른데다가 옷차림도 편안함의 극치다 보니 별로 중요한 사람으로 보이질 않나 봐요.

제가 그 회사의 이사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까 잡상인쯤 여겼는지 참 푸대접이 극진했죠.

연락을 받은 이사가 직접 나와 저를 반기는 모습을 자기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질 않았는지 똥 씹은 표정들이 참 재밌었어요.

아무렴 그래도 그렇지 자기들 눈에 제가 우습게 보인다고 해서 설마 제가 자기들보다 아랫사람일 리가 있나요.

어쩌겠어요?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보는 사람들이 한국인들인데 말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