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천만다행이게도 모든게 순조로웠다.

여기에 썼던 내용은 1도 못해봤는데

(코로나때문인지 평소에 웨이팅이 기본이라던 맛집에 줄 안서고 바로 들어감...ㅋㅋ)


그래도 둘 다 재밌었다. 진심으로.


그런데 그 후배의 속마음을 도저히 예측하지 못하겠다.

밥 먹다가 갑자기 어제까지만 해도 나 보고싶어서 설렜다고 한 것 까진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철 입구에서 헤어지기 전에 사랑한다고 장난으로 말해봤더니 진지한 (혹은 감정이 없는) 말투로 자기도 사랑한다고 말한건? 진심인걸까?


집에 도착해서 씻고 페메 보내니까 아직까지 답장이 없다. 칼답하는 성격 아니란건 잘 알고있는데, 자고있을 시간일수도 있는데, 괜히 내가 뭔가 실수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친해지는거로 그쳐도 충분히 좋았는데,

왜 이런식으로 사람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