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흐-타르스키 역설이 사실은 선택 공리를 채택함으로써 발생하는 건데,
이를 통해 수학자들 사이에서는 선택 공리가 틀린 것일까, 우리가 인식하는 개념(여기서는 부피나 넓이)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하다가,
역시 신비로운 수학자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이 잘못된 것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측도의 수학적 엄밀성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력히 나타내 주게 된 것이죠.
즉, 넓이가 정확히 무엇이고, 길이가 수학적으로 정확히 무엇이냐? 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르베그 측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의의 도형에 넓이나 길이가 존재(무한인 경우도 존재하는 걸로 봄.)하는 게 아니라,
그러한 측도(넓이, 길이, 부피 등)가 정의되는 도형이 있고 그렇지 않은 도형도 있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측도가 잘 정의되는 녀석들끼리는 우리가 아는 상식적인 개념들 (도형 A와 도형 B가 겹치는 부분이 없으면, AUB 의 넓이는 A의 넓이+B의 넓이 같은 것들.)이 잘 적용이 됩니다.
무한 개의 조각으로 쪼갠 뒤에 다시 분할하는 거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바나흐 타르스키 역설은, 구 1개를 5개의 조각(부분 집합)으로 분할한 뒤에 이를 재조합해서 분할되기 전과 똑같은 구 2개를 만듭니다. (재조합이라는 것은 평행이동과 회전이동을 한 뒤에 합집합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