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과학자들이 100년 전 아인슈타인의 예언대로 우주에 존재하는 중력파를 발견해 냈다. 중력파는 2개의 블랙홀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에따라 지구와 블랙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지고 있다.

지구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 인간과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그 가운데 하나다.

데일리메일,컨버세이션은 16일(현지시간) 지구가 블랙홀에 빨려들어갔을 때 이른바 스파게티화, 복사열(輻射熱)에 의해 구워지는 현상, 지구의 홀로그램화 등 세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3가지 시나리오는 ▲스파게티화(Spaghettification) 사람이 블랙홀에 너무 가까이 간다면 강력한 중력의 영향에 의해 스파게티 가락처럼 길게 늘어나게 된다는 이론 ▲복사(radiation)열에 의해 바싹 구워짐=우리의 몸이 스파게티 가락처럼 길게 늘어나기 훨씬 전에 이 뜨거운 블랙홀의 복사열만으로도 바싹 구워지게 될 것이라는 이론 ▲홀로그램으로의 변환=블랙홀에 접촉하는 물질은 자신의 불완전한 복제품으로 변환돼 이전처럼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이론 등으로 요약된다 분명한 사실은 이론적으로 블랙홀은 인간과 지구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스파게티화

만일 당신의 신체 부위중 다리가 블랙홀에 더 가까이 있다면 다리부터 빨려 들어가면서 다리에 머리보다 더 강력한 블랙홀 중력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욱이 팔은 몸의 중간에 있지 않게 될 것이다. 머리와 약간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블랙홀 중력은 또한 밖으로 나와 있는 신체의 일부분을 안쪽으로 향하게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몸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몸이 얇아지게 될 것이다.

블랙홀이 지구를 삼키면 사람은 블랙홀의 중심부에 도달하기 한참 전에 이미 스파게티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블랙홀이 어디선지 모르게 나타나 지구옆으로 다가올 때 지구에는 어떤 변화가 진행될까?

앞서와 똑같은 중력효과가 발생하면서 스파게티화가 진행될 것이다.

블랙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지구의 측면은 먼 쪽보다 훨씬 더 강력한 블랙홀의 중력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구는 잡아 당겨져 늘려지게 된다.

■복사열에 의해 바싹 구워지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블랙홀이 반드시 검은 색은 아니라는 점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의 중심에 있는 물체인 퀘이사(준성,準星)는 엄청나게 밝다. 이는 블랙홀이 주변의 물질을 집어 삼킬 때 형성된다 블랙홀이 삼킨 물질들이 쌓이면 빛을 내기 시작한다. 우주관찰자들이 퀘이사를 볼 때 보이는 빛은 바로 이 빛이다 이는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블랙홀 주변을 도는 물체들에게는 문제가 된다. 즉 인간과 지구가 스파게티처럼 되기 한참 전에 복사열이 우리를 바싹 구워버리게 될 것이다.

 

■홀로그래픽으로의 변환?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간과 지구가 이같은 파멸 수순에 도달하려면 먼저 블랙홀에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블랙홀이 지구를 삼키더라도 그런 사실조차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사미르 마서 美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의 ‘퍼즈볼(fuzzball)’로 불리는 특이한 이론에 따르면 블랙홀은 자신의 경계선(Event Horizon)에서 자신과 접촉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지는 않는다.

그에 따르면 지구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도 홀로그래픽으로 변환돼 계속해서 살 수 있다. 누군가가 블랙홀의 표면에 서 있어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마서박사는 블랙홀에 접촉하는 물질이 불완전하게 복제돼 이전처럼 계속해서 존재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이론은 블랙홀이 가까이 다가온 모든 것을 파괴시켜 버린다는 기존의 주류이론인 ‘불의 벽(firewalls)’이론과 배치된다.)

그는 지난 2003년 최초로 내놓은 퍼즈볼 이론을 통해 “블랙홀은 한정돼 있지만 퍼지(fuzzy)한 표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홀로그래픽 원리에 따르면 신용카드내의 보안칩처럼 우리가 볼 수 없는 4차원 이상의 차원에 표면이 존재한다. 이 표면은 3차원 물체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아는 우주다.

퍼즈볼 이론은 결국 3D물체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이 납작해진 우주의 ‘실제(real)버전’뒤에 숨겨져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초거대블랙홀이란 무엇인가?

초거대블랙홀은 은하 중심에 자리하며 태양 질량의 수십억배에 달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밀도를 가진 지역이다. 이들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먼지와 가스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고밀도 중력의 원천으로 활동한다.

고밀도 중력에서 나오는 힘(引力)은 은하수의 별들이 그 주변을 돌게 하는 힘으로 생각된다.

 

천문학자들은 태양보다 10만배나 큰 거대한 구름가스가 붕괴해 이같은 초거대 블랙홀로 형성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블랙홀이 합쳐져 훨씬더 큰 초거대블랙홀이 된다.

블랙홀은 또한 태양질량의 100배에 달하는 거성을 통해서도 만들어진다. 거성은 결국 모든 연료를 소진하고 붕괴해 블랙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