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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시리즈는  3월6일 출시돼 60일간 시중에서 판매됐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 전 글로벌 판매량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를 모았다. 올해 2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0 시리즈가 4000만대 판매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며 “2016년 갤럭시S7 시리즈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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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갤럭시S20 시리즈가 전작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 ....매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공표하던 삼성전자도 이례적으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은 더 커졌다.


가격은 ‘쑥’ 보조금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있지만 이동통신업체가 더 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고가는 ▲S20 124만원, ▲S20 플러스 135만원 ▲S20 울트라 159만원에 달한다. 전작보다 20만원가량 비싸졌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은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일년 전 S10 5G가 50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은 ‘빵집’(단말기 할부원금이 0원인 매장)도 많았는데 요즘엔 불법보조금을 더해도 수십만원은 줘야 한다”며 “보조금이 전작보다 줄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0 시리즈가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로만 출시했다는 점도 부진에 힘을 실었다. 전작인 갤럭시S10은 LTE 모델을 먼저 출시한 뒤 5G 단말기를 출시했다.


4월 24일 기준 이통3사 기준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는 5만5000원 수준이다. 가장 저렴한 4G LTE 요금제와 비교하면 2만원 정도 비싸다. 24개월간 요금제 차이를 비교했을 때 5G 사용자가 LTE 사용자보다 통신요금을 48만원 더 내는 셈이다.


카메라 힘줬는데… 초점 논란 계속


갤럭시S20과 갤럭시S10의 디자인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카메라 모듈이다. 갤럭시S10은 후면에 가로로 긴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으며 스마트폰과 일치감이 뛰어나다. 카메라 부분이 본체보다 살짝 튀어나왔지만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 갤럭시S20의 경우 카메라 모듈이 후면 좌측 상단에 직사각형 형태로 존재해 본체와 이질감을 준다. 카메라의 성능을 끌어올리다 보니 면적도 커졌고 돌출된 부분도 전작보다 두드러진다. 특히 가장 비싼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스페이스 줌’ 기능을 도입해 카메라 모듈이 더 돌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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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갤럭시S20에는 최고급 카메라 부품이 탑재됐지만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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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비업체 관계자는 “초점 이슈는 이미지센서의 해상도가 커질수록 나타나는 문제다. 한정된 이미지센서에 너무 많은 픽셀을 넣다 보면 픽셀 하나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듀얼픽셀을 적용하기 어려워진다”며 “소프트웨어로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주체제 허무하게 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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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3월보다 4월의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앞으로 경쟁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면 판매량은 더 감소할 것”이라며 “보급형 단말기는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IM부문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