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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게임 특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AMD의 라이선스를 쓰는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삼성 입장에선 퀄컴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 개발 칩인 엑시노스의 게임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마진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드루 블랙커드 삼성전자 미국법인 제품마케팅 담당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갤럭시 S10의 게임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아스팔트9 등 여러 게임에 최적화 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임 특화 전략, ‘갤럭시 S12’쯤 돼야 가시화 

삼성전자는 AMD와의 파트너십으로 AMD의 최신 그래픽칩 설계자산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에 AMD의 그래픽칩 설계를 붙여 쓸수 있단 얘기다. AMD가 지난 5월 대만 IT전시회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나비 그래픽처리장치(Navi GPU)’설계 자산을 포함할 예정이다. 


삼성 입장에선 엑시노스의 그래픽 성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AMD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1위인 인텔과는 점유율 차이가 크다. 하지만 지난 2006년 GPU업체 ‘ATI’를 인수하면서 그래픽카드 ‘라데온’의 가치를 키워왔다.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은 엔비디아와 AMD의 2강 체제로 굳어져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바일 프로세서의 AMD의 신형 그래픽카드 설계 기술을 도입해 게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도 10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낼때마다 게임 성능을 강조해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9’을 발표하는 행사장에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게임 성능을 강조한 바 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이란 게임엔진을 공급하는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고 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 S10’ 발표 현장에서도 “갤럭시 S10은 전체 게임중 40% 가량을 차지한다는 ‘유니티’ 게임엔진에도 최적화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스팔트9, 검은사막 모바일 등 흥행게임 사용자를 정조준한 전략이다. 


IT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협약이 효과를 드러내려면 최소 1~2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실제 AMD의 설계가 엑시노스칩에 적용된다면 두 회사 모두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에 2년이 걸릴 경우 갤럭시 S12가 출시되는 2021년께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