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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지난 2분기 기간제 근로자를 대거 채용했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200여명이던 근로자는 6월 말 현재 880여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들 기간제 근로자는 카메라 모듈 제조를 위해 채용된 인력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곳이다.


특히 2분기 채용 인력이 급증한 건 애플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데다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 핵심 협력사다.


애플은 통상 매년 9월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고 10월쯤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3분기가 신형 아이폰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셈이다.


이에 따라 부품 업체들은 이보다 앞서 아이폰용 부품을 양산한다. 폭스콘 같은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이 먼저 입고돼야 한다. LG이노텍은 8월부터 양산 체제를 본격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아이폰 생산 및 출시 일정에 맞춰 생산직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


실제 지난해 3월 31일 기준 612명이던 광학솔루션사업부의 기간제 근로자는 6월 말 1275명으로 늘었고, 9월 말에는 3396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신규 물량이 집중되는 2~3분기가 지나 주문이 줄어드는 시점(4분기~1분기)이 되면 다시 기간제 근로자 인력을 조정하는 추이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애플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 큰 성과를 거뒀다. 3분기 매출 2조3132억원과 영업이익 1297억원을 기록,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매출도 역대 최대치(7조9821억원)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이 올해 신형 아이폰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은 카메라가 3개인 '트리플 카메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차원 센싱이 가능한 비과시간(TOF) 모듈 개발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적용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아이폰 후면 카메라 쪽에 TOF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