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08&aid=0004265143&sid1=105&mode=LSD



18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은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늘면서 애플과 같은 업체들이 배터리가 자사 공식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하며 '애플이 소비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IT기기 수리 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신 아이폰에 애플 공식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넣지 않으면 일종의 메시지가 표시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애플 공인 서비스업체가 아니면 정품 배터리를 넣어도 여전히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공인 서비스 업체가 아닌 다른 경로로 아이폰XS,아이폰XR, 아이폰XS맥스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면, 아이폰 '설정>배터리>배터리 성능 상태'에서 "이 아이폰이 애플 정품 배터리인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배터리에서는 배터리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됐을 때 배터리를 교체할 것을 알려주는 메시지다. 


논란이 일자 애플 측은 성명을 내고 이는 '안전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며 배터리 교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며 "미국 전역에 1800개 이상의 애플 공인 서비스제공업체가 있어 우리 고객들은 제품 수리를 위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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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러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안전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고객들이 자사 공식 배터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배터리 최적화 전문기업 큐노보의 최고경영자 나딤 말루프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복제 배터리는 애플뿐 아니라 많은 전자기기 업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테면 중국에서는 애플, 삼성, LG 등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 배터리를 꺼내 치수를 재고 복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기술은 놀랄 만큼 훌륭하지만 배터리의 자체 내부 성능은 보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더 쉽고 싸게 고칠 권리인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를 주장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에서 수리할 권리를 주장하는 고든 바이런씨는 "애플은 계속 소유권 개념을 무시하고 있다. 애플은 휴대전화를 팔았고 그건 이제 소비자의 것"이라고 말했다. 


미 소비자단체인 US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는 "당신의 유일한 선택이 수리를 위해 원래 제조업체로 가져가는 것뿐이라면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이든지 부과할 것"이라면서 "제조회사들은 기기를 수리하는 대신 새 기기를 구입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