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월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더본호텔 대표는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돈카2014'의 사장 김응서에게 "돈가스 가격을 2천원씩 올리자"라는 제안을 했다.



그동안 방송된 개요를 요약하면 포방터라는 서울의 한 시장에서 돈가스 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부부 김응서와 김소연은 SBS에 출연한 이후, 늘어난 손님들 문제로 포방터 시장 상인회와 갈등을 겪다가 결국 등쌀에 떠밀려 쫓겨날 상황이었는데, 돈가스 집의 미래 수익 가능성을 예측한 백종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 인근에 살 집과 가게를 내주면서 제주도로 이주가게되는 일명 착한 돈가스 사장님이 하늘을 감명시켜 천지신명 백종원이 구제해 준다는 지인사대천명 급 신데렐라 스토리이다.


전 회차 방송에서 제주도에 간 백종원과 김응서는 빵가루를 공급 베이커리 업체, 제주 흑돼지 공급업체의 축사를 찾아가 빵가루와 돼지고기 등 돈가스 재료 공급 계약을 구두로 체결한 뒤, 백종원 소유의 더본호텔 옆 '연돈'이라는 신장개업 영업장의 공사 현장을 확인하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백종원은 김응서에게 "돈가스 가격은 얼마로 할 생각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응서는 "7천원 그대로 유지하겠다. 아내 김소연과 상의해 봤는데 그렇게 하라고 했다"라고 말하자 백종원이 헛웃음을 치며 "우리가 방문해서 계약한 빵가루와 돼지고기는 너무 고급이라서 재료비가 더 비싸졌다. 앞으로 제주도에서 후계자를 양성할텐데 너무 싸게 팔면 제주도의 돈가스 물가도 낮아지게 된다. 각각 2천원씩 더 올려라"라고 말했고 이에 김응서는 선뜻 대답은 하지 않은 채 못내 좋아서인지 입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가는 표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간 김응서 역서 아내 김소연의 바가지에 자신도 내심 그동안 방송만 아니었다면 돈가스 값을 올리고자 했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서울 영업 당시 등심까스(기본 돈가스)는 7천원, 치즈까스(치즈 돈가스)는 8천원이었지만 이번 가격 상승으로 각각 9천원, 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에 인터넷 상에서 시청자들 간에는 비싸다라는 의견과 제주도 물가를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 대치 중이다.


한 네티즌은 "그간 가격대 7천원이라는 가성비 빼면 줄서서 먹을 이유가 없다. 내 입맛엔 그 돈가스가 그 돈가스라 별 차이가 없다"라고 한 반면 다른 네티즌은 "제주도도 안 가본 사람들은 9천원이 비싼줄 안다"라며 비꼬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본보 인턴기자 역시 백종원 씨가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장사치적 기질의 수완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김건모 성폭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SBS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김건모를 미화해 온 과거 전력을 볼 때 이번 포방터 사건 역시 백종원의 사업 수단에 수발을 드는 방송사의 문제라고 보인다.


또 본보 인턴기자가 코스트코 치즈 돈가스를 먹어본 바에 따르면 치즈돈가스 2개에 2인분의 카레와 밥이 제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9천5백원이었으며, 맛은 포방터 돈가스보다 내 입맛에 더 맞았다. 물론 코스트코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며 코스트코 회원이 아니더라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영된 SBS 골목식당의 다음 회차 스포일러에서는 김응서가 갑작스레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링겔을 맞게 되는 모습이 잠깐 나왔는데 아마도 백종원이 포방터 돈가스를 인수한 이후 단물 쪽쪽 빨고 김응서를 토사구팽 당하는 모습으로 종방하려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