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

D+3


서울대학교 15학번 성진욱군의 죽음으로 시위는 부정부패한 살인정권을 끝장내기 위한 성전으로써 국면이 전환되었습니다.

명동성당 앞에서 대치중이던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는 경찰 병력이 청와대 지역으로 퇴각하며 끝났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야당의 회담 수락 또한 강력한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회담 태도는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정의당을 포함한 야당 4당은 의원들이 총사퇴를 천명하며 사표를 던졌습니다.

월요일 아침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IMF 이후 최대의 낙폭을 최단 기간안에 기록하며, 서킷브레이커에 의해 주식 시장이 폐장되었습니다.

해외 외신은 한국의 상황을 대대적인 특종으로 보도 중에 있습니다.

경찰청장은 경찰 병력의 대대적인 재배치를 통해 청와대 근방을 결사 사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시위대 추산 60만에 달하는 시위대에 맞서 결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경찰 세력 일선에서 심각한 동요와 불안 증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또한 안전하지 않다는 보고입니다.

광주지역에서는 경찰력이 통제를 완전 상실하여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산 또한 시청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 탄핵 시위대에 의해 서울시청사가 불타고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의 사무실로 장정들이 난입하였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무사하다는 보고입니다만, 해당 사실이 언론과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내전 직전의 국가 양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총사퇴로 국회가 친박 세력에 의해 장악되어 계엄 해제가 불가능해지며, 대통령 직권으로 비상 계엄이 선언되었습니다.

군측에서는 강한 동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군대가 시내에 동원되지 않았으나, 느닷없는 계엄 선포에 군 내에서 심한 동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부 청와대 실무진 및 비선 인사 ( 플레이어) 들이 군 장성 일부에게 친위 쿠데타 관련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미국 측에서 처음으로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 시국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사태의 조속한 진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군은 급작스런 계엄 선포에 당황한 가운데, 락다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에 온 국민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서울시와 지방 일부 지역에서 경찰 세력의 이탈이 시작되었습니다.

UN측과 유럽연합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자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유감 성명이 발표되었습니다.


일부 여당 인사와 재계 인사 등 사회 지도층의 해외 엑소더스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감시간은 1시 정시입니다.

<< 계엄이 선포되며 공항과 항구의 민간 이용이 금지되었습니다. >>

<< 대통령이 일부 인사 (플레이어) 의 배신을 알아차렸습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직권으로 군부대의 서울 진입을 허가했습니다. >>

<< SNS를 통한 시위대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이 폐쇄되었습니다. >>

<< 비상 계엄 하에 기밀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일부 변절 세력 (플레이어)에 대한 체포가 시작되었습니다. >>

<< 언론사에 군병력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KBS와 MBC, SBS를 제외한 모든 방송국은 송출이 중단되었습니다. >>

<< 청와대 방어선이 무너질 조짐이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군대를 투입하여 강경진압합니까? >>

4회차

D+5

재계 인사 상당 수의 해외 엑소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외 연기금들이 대한민국 정부의 정치적 비도덕성을 규탄하며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찬근 루카 명동성당 주임 신부가 명동성당을 완전 개방하여 체포 위기에 있는 모든 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찬근 루카 신부는 명동성당 진입로 계단에 직접 나와 이들을 맞고 있습니다.

군병력이 시위대 진압에 투입되며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외신을 통해 수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 탈출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군 또한 자국 민간인의 조직적 철수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시내 각지의 병원이 포화상태에 빠졌습니다.

온 서울이 최루탄 연기에 가득찼습니다. 현재까지 시위대 간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31명, 진압 과정에서 생긴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1만여명에 이릅니다. 계엄 실시에 힘입어 친정부 시위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테러 행위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측에서 '조속한 상황의 통제'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요구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국에서 대한민국의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모양샙니다.

계엄령이 발동되며 사실상 해방구로 기능하던 광주에 진입하고 있는 군대가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총은 없으나 시민들은 둔기와 돌, 보도블록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습니다.

방송 3사를 통해 방패만으로 무장한 일부 군병력과 격렬한 시위대간의 충돌을 보도하며 여론 조작을 실시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진한듯하며 오히려 국민들은 이러한 기만 행위를 비웃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광화문 광장을 통해 기갑장비들이 진입하는 가운데, 이순신 동상을 등지고 기갑장비를 가로 막은 젊은 여성의 사진이 AP통신을 통해 보도되어 해외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조사 결과 연세대학교 14학번 김세정이라고 합니다. 평소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정치적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반정부적 학생임을 이야기하며, 국정원 측에서 이미 범죄 혐의 조작은 준비 되었다며 체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명의로 각국 공관에 현 사태에 대한 입장보도문이 발송 되었습니다. 현 시위대를 반헌법, 반정부적 폭도의 준동으로 규정하고 사태의 조속한 진정을 약속한 보도문이었습니다.

대통령이 TV를 통해 대국민담화로 내전을 유도하는 종북세력과 반국가 이적 세력에 대한 단죄를 맹세했습니다. SNS와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여전히 다운되어있습니다. 대신 길거리에 각 대학의 시국선언문과 각계 각층의 대자보가 흩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UN 총회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인권 유린과 폭정을 규탄하며, 자신이 한반도의 적법한 정통 정부임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계엄령이 발동되며 각 예비군 무기고에 강화된 병력이 배치되었습니다. 서울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광주, 부산이 가장 격렬한 충돌에 휩쌓여있습니다.

청명계획이 승인되었습니다.

특검팀, 주요 야당 인사, 주요 시민단체 인사, 주요 문화계 인사, 언론 인사, 반정부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소유주, 주요 반정부 인터넷 기고자, 군내 불온 세력에 대한 대대적 체포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항하여 쿠데타가 발발했습니다. 친정부 옹호 군내 세력과 교전중에 있습니다.


상당수의 군 장성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감은 2시 10분입니다.


의견을 취합해주십시오.


군내 정보 취합 결과 (변동 가능) - 단위 부대별 의견 충돌이 빈발중.

1군단 충격 중립


6군단 반정부

8군단 친정부 개입의지

3군단 친정부 개입의지

수도군단 친정부 개입의지

특전사령부 친정부 개입의지

항작사 친정부 개입의지

2군단 충격 중립

5군단 충격 중립

2작사 상당수 반정부

해병대 친정부 반정부 혼재

<< 기무사, 22사, 12사, 특수전사령부, 육군향작사, 해병 2사단은 확고히 정부 측에 있습니다. >>

<< 공군 측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

<< 2군단과 7군단은 정부에 온정적인 상태로 상황을 관전중입니다. >>

<< 1. 서울 시내 시위대는 진압이 시작된 가운데 정확한 추산이 불가능하나 30만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압 병력들은 총기와 중화기 또한 보유중이나 일단은 곤봉과 방패, 최루탄으로 진압중입니다. >>

<< 2. 서울은 쿠데타 세력은 없으나 시위대와 충돌 중, 부산은 주둔 사단들이 반정부로 돌아설 조짐이 보입니다. 3. 친정부파와 반정부파간의 충돌은 현재 혼재된 형태로 아직 정확한 아군, 적군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

<< 1군단은 현재 심리적 충격 속에 어영부영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며, 수도군단은 정부측에 있습니다. >>

<< 사병 집단 내부에서 실제 소식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사병들의 동요 본격 확산되기 시작되었습니다. >>

<<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지역 대부분이 반정부 세력하에 떨어졌습니다. 해병 1사단은 기지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 해군작전사령부 내에서 총격전이 발생했습니다. >>

<< 해작사 내부 총격전은 반정부 세력이 해작사를 장악하며 끝났다는 소식입니다. >>

<< 수도 서울의 시위대는 명동 성당을 중심으로 모여 해방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 사실상 내전 상태에 국가가 접어들었습니다. >>

<< 해군은 급작스런 상황 진행에 방향을 잃고 영해 상에서 초계활동을 지속중인 모습입니다. >>

<< 정보사 내 반정부 세력은 소거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평시보다 많은 신호량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

<< 미국이 자국민 철수작전에 나섰습니다. >>

<< 청명계획에서 살아남은 반정부 인사 일부가 부산, 광주로의 도주에 성공했습니다. >>

마지막 회차


D+5 and after

대한민국은 짧고, 폭력적인 내전에 돌입했습니다. 반정부세력과 친정부세력 내에서도 상황이 파악되며 단위부대 단위로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프래깅과 부대 내부의 분열이 빈발했습니다. 서울은 끝까지 지켜졌고, 반정부세력은 친정부세력의 우월한 화력과 시민을 학살하였다는 죄책감과 공포에 통제된 사병 집단의 자포자기 속 협조 속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태 내내 미군은 자국민 보호와 기지 락다운을 고수했습니다.

명동성당은 해방구로 끝까지 버틸 수 있었으나, 명동성당 주임 신부는 가택연금 당했으며, 시위대는 정부군의 봉쇄에 결국 항복했습니다.


내전 발발 약 한 달 뒤, 내전은 친정부세력의 승리로 승기가 잡혔습니다. 이는 대북리스크 속에 이루어진 미국의 극비지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산업시설 또한 대부분 건재합니다. 반정부군과 친정부군 양측 모두 산업기반의 파괴를 극도로 꺼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공군 전력 또한 전술기 일부가 상실된 것을 제외하면 온존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반정부군이 장악한 F-15K 비행단은 대구 함락 직전 지역 반정부군 현장 지휘관의 F-15K 파괴 거부 덕분에 2기의 전투 손실을 제외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해군 전력 또한 대부분 중립을 지키며 전력 일부의 일본 망명을 제외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일본과 강감찬 함을 비롯한 4척의 전투함에 대한 반환 협상 중에 있습니다만, 현상은 지지부진하고 일본은 독도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지도부의 ICC 회부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 자본 투자금 대부분이 손실되었고, 피폐해진 한국 금융시장을 해외 투기자본이 노리고 있습니다.

짧고 강력한 내전 속 이재민은 약 50만, 해외 탈출 보트피플은 약 1백만에 이르며, 3만여명의 군인, 민간인이 사망하고 그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70년 대한민국 부흥의 기적의 역사는 이로서 완전히 끝났습니다.

주식시장은 내전 이전 가치의 1/4이하로 폭락했으며, 많은 대기업이 해외 법인으로 본사를 옮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유신 당시 수준의 강력한 군사독재 국가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입니다. 계엄령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완벽히 제 1세계에 정착한 선진국 OECD 회원 민주국가가 뒤엎어진 최초의 사레입니다.

미국은 미국의 서태평양 전략 방어선을 일본-대만 선으로 재설정하였고, 일본은 미국의 전폭적 지원아래 국내의 극심한 반발 속에서도 헌법 9조를 개정하고 방위비를 전폭 증액하고 의욕적인 재무장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의 고급 인력들은 유학중이던 경우 난민의 지위로 각국에 흡수되고 있으며, 국내 고급 인력의 경우 일본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로 망명 신청 중에 있습니다. 그 이외 많은 평범한 소시민들은 보트 피플이 되어 일본으로 탈출중에 있습니다. 일본은 고급 인력과 젊은 노동인력 위주로 한국 난민을 의욕적 일본어 교육과 사회적응 보조 지원 속에 적극 수용하며 고령화, 저출산 타개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정권에 부역하다 마지막의 순간에 변절한 비선 세력 및 실무진 대부분은 탈출에 실패하고 자살 당하거나 등산 중 실족 당했으며, 재산과 권세는 당신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1/3도 안되는 일부 인사들 중 일부는 난민의 지위를 얻고 해외에 정착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습니다. 탈출 과정에서 전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반정부 세력 측에 넘겼으나, 녹취 자료나 교차확인 가능한 물증이 없는 탓에 당신의 무고를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 감정은 싸늘하여 반정부군이 기적적으로 승리하더라도 송환 및 실형 선고는 불가피해보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은 항상 누군가에게 미행 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변절하지 않은 일부 실무 및 비선 세력은 박근혜 정권에 부역하여 권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전 와중 권력은 확대되었고, 내전 이후 재산 또한 모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운명을 팔아 얻은 권세입니다. 대부분의 국민은 당신을 증오하고, 당신은 평생을 테러 위협속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가족을 해외로 도피시켰습니다. 국정원은 당신을 항상 지켜봅니다. 국제 사회는 당신을 범죄자, 시민학살범으로 지목하여 법정에 세우고 싶어합니다.

북한은 UN에서 대한민국의 예시를 들며 북한 인권법의 위선과 북한 정권의 적법성을 주장하고 나섰으며, 중국은 한국 민주정의 실패를 인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내부결속에 나섰습니다. 중국 앞마당의 유의미한 방해세력이 심대한 손실을 겪었음에 매우 즐거워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내전 도중 서북도서 지역에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었으나, 친정부군의 강력한 보복에 기존 대한민국 사회 내부 간첩망의 강화와 내부 결속으로 방향성을 튼 듯 합니다.

당신은 패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