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가 결국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벤투호에서 빠진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조현우가 무릎 부상으로 친선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예비명단에 있던 송범근이 대체 발탁됐다. 송범근은 5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합류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중 다쳤던 조현우의 무릎 상태가 여전히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조현우는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슈팅 방어를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충격을 받았다. 당시 진단 결과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부은 것이었다. 

 

조현우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골문을 송범근에게 맡겼다. 이후 베트남과의 4강전, 일본과의 결승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부상 당시에 이미 일각에서는 출전이 쉬운 몸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

 

몇몇 골키퍼 출신 축구인들은  회복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 100% 컨디션으로 대회를 소화하긴 힘들 것이다 라고 봤다.

 

김학범 감독도 베트남전 선발 명단에 넣기 전까지 조현우의 몸 상태와 출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회 일정이 빡빡해 김학범호에는 조현우의 부상이 또 한번의 위기였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3실점이나 하며 조현우의 존재감만 더 부각됐다.

 

결국 무릎 부위에 큰 테이핑을 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4강전과 결승전에 나섰다. 와일드카드이자 최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이 발휘된 부상 투혼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활약한 조현우를 체크하길 원했다. 첫 소집 명단에 김진현, 김승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4일 A대표팀에 합류한 조현우는 100%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 

 

소속팀인 대구FC로 돌아가 마저 치료와 재활을 받고 A매치 휴식기 후 경기에 나서는 것이 서로에게 나은 상황이었다.

 

10월과 11월에 A매치 소집이 있는 만큼 벤투 감독과 코치들이 조현우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