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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신축 홈구장 완공일이 또 미뤄졌다. 적어도 토트넘의 올해 잔여 홈 경기는 모두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기존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을 대체할 신축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완공이 올해 안으로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구단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문제 탓에 올해 새 홈구장 개장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인 12월 30일 울버햄프턴전(프리미어 리그 20라운드)도 웸블리에서 치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1899년 개장한 화이트 하트 레인은 2016-17 시즌을 끝으로 철거됐다. 이후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지어지는 동안 기존 홈구장에서 약 19km 떨어진 웸블리 스타디움을 1년이 넘도록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원래 지난 9월 15일 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공사가 늦어진 데다 경기장 내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기술적인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다.

 

토트넘은 올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을 사용하는 기간이 늘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토트넘이 올해 4분기 중에는 신축 홈구장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던 만큼 미식축구, 콘서트 등을 개최하는 데 일찌감치 합의를 해놓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지난 9월 왓포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를 4부 리그 팀 MK돈스의 홈구장에서 개최해야 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4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B조 2차전 홈 경기도 콘서트를 치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눈에 띌 정도로 상당 부분 손상된 잔디 위에서 치렀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무기환 연기된 토트넘 홈구장은 오는 12월 15일 개장에 잠정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예정 완공일이 또다시 연기되며 토트넘은 내년에나 새 홈구장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짓는 데 든 총 비용은 약 8억50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조2423억 원)다. 최다수용인원 6만2062명 규모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기존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과 비교해 관중석에 세 배나 더 큰 만큼 구단의 수익 창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는 유리 터널 주변 좌석은 장당 9천5백 파운드(약 1340만 원)에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