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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선호 기자] SK 와이번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는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공방전을 펼친 끝에 9회말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10-8로 승리했다. 첫 판을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7.8%이다.

 

8-8로 팽팽한 9회말에야 승부가 결정났다. 9회초 1사1,2루 위기를 넘긴 SK는 최정을 시작으로 중심타선으로 9회를 맞이했다. 첫 타자로 나선 최정은 볼넷을 골랐다. 이어 1사후 박정권이 넥센 소방수 김상수를 상대로 중월 끝내기 아치를 그려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1회말 2사후 최정이 넥센 선발 브리검의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솔로포를 터트렸다. SK 선발 김광현의 위세에 눌리던 넥센은 3회초 2사 3루에서 서건창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해 균형을 맞추었다.

 

3회말에는 브리검의 위협구에 최정이 반발하면서 벤치클리어링(몸싸움)이 벌어지기도했다. SK는 4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재원 중전안타, 김동엽 볼넷과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고 강승호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강민이 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5-1로 앞서갔다. 

 

넥센도 의외의 홈런포가 터졌다. 5회초 선두 김민성이 좌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하자 1사후 8번 송성문이 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단숨에 두 점차로 따라붙으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SK는 곧바로 응수했다. 윤영삼이 마운드에 오르자 로맥과 정의윤이 연속안타로 두들겼다. 이어 넥센은 필승맨 안우진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SK는 두 명의 타자가 물러났으나 김성현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고 단숨에 스코어는 8-3으로 벌어졌다. 

 

넥센도 끈질겼다. 7회초 임병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송성문이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우월투런포를 가동해 5-8까지 추격했다. 이어 상대실책과 김규민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자 샌즈가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SK 김광현은 6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8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뒤를 이은 문승원이 3점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주어 승리에 실패했다. 김태훈에 이어 산체스를 불펜으로 기용해 9회초 1사 1,2루 위기를 잠재웠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 사사구 4개 5실점했다. 윤영삼에 이어 안우진이 3점 홈런을 맞았다. 신재영에 이어 이보근, 김상수까지 등판해 불펜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9회 홈런포에 무너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