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개최국 카메룬, 준비 부족 이유로 자격 박탈

 

내년부터 여름 개최를 선언한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가 갑작스럽게 개최국을 변경해야 하는 변수에 부딪쳤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는 1일 새벽(한국시각) 내년 6~7월 열리는 컵 오브 네이션스 개최국으로 선정된 카메룬의 자격을 박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CAF가 카메룬의 개최 자격을 박탈한 이유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기준 미달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메룬은 최근 경기장 준비 등 인프라 구축이 잇따라 연기되며 우려를 낳았다.

 

아흐마드 마흐마드 CAF 회장은 무려 10시간에 달하는 회의 끝에 카메룬의 자격 박탈 소식을 발표하며 올해 안으로 새로운 개최국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여름 열릴 계획인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는 기존 대회와는 달라진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우선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는 기존 1월 개최가 아닌 6월로 대회 시기를 변경했다.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의 주요 선수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데, 대회를 여름에 개최하면 선수 차출을 원활히 하고 소속팀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는 기존 16팀이 아닌 24팀으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어느 때보다 커진 내년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의 규모는 축구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현재 카메룬을 대신할 개최국으로는 모로코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