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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29일 두 번째 외국인 투수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윌리엄 쿠에바스(27)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계약금을 포함해 67만 달러다. KT는 앞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라울 알칸타라(26)를 새로 데려왔다. 

 

이로써 기존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는 설 자리를 완전히 잃게 됐다. 최고령 외국인 투수, 잔부상을 비롯한 내구성, 젊은 선수 위주의 리빌딩 등이 재계약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니퍼트는 8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7년, KT에서 1년이었다. 최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214게임에 등판했다. 102승 51패, 1세이브를 올렸다. 외국인 첫 100승 투수다. 탈삼진 1082개를 잡았다. 이 또한 외국인 투수 최초였다.

 

1291.1이닝을 소화했다. 5442타자를 상대했다. 1239안타를 맞으며 557실점(자책점 515점)을 했다. 홈런은 112개를 맞았고, 볼넷은 420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 3.59를 남겼다.

 

최고의 해는 물론 22승을 거둔 2016년이었다.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이었다. 물론 그해 다승왕이었다. 평균자책점 2.95로 1위였다.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함께 거머쥐었다.

 

올해도 나쁘지 않았다. 29게임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20차례 기록한 것에서 알수 있듯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2015년 6승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을 올리지 못한 한 해였다.

 

현재로선 니퍼트가 KBO 리그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 또한 같은 이유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만으로도 니퍼트가 KBO리그에 남긴 야구 기록들은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