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지도자는 수송지도자를 찾아갔다. 마침, 수송지도자는 창을 들고 있었고, 또한 말에 탑승한 상태였다.

 

시민지도자가 수송지도자에게 말했다.

 

수송지도자! 나랑 한번 붙자!”

 

그래?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지.”

 

시민지도자는 수송지도자가 타고 있는 말에 삽을 휘둘렀으나, 수송지도자의 말은 빠르게 회피했다.

 

말이 빠르네.”

 

원래 말이 그렇지. 너는 날 이길 수 없어.”

 

아니. 넌 날 이길 수 벗어.”

 

…ㅇ벗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이겨주지.”

 

수송지도자는 창을 시민지도자에게 겨누고는 돌격했다. 가공할만한 속도였다. 일반적인 보병은 그 공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민지도자는 보병이 아니었다. 보병이라기에는 삽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지도자는 삽을 휘둘러서 창을 튕겨냈다. 그러나 말의 앞발에 차여서 땅바닥을 구르게 되었다.

 

시민지도자가 옅은 신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크윽피해면역이 없었으면 죽었을거야.”

 

그 말을 들은 수송지도자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 잠깐. 피해면역 있으니까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잖아.”

 

그렇지?”

 

항복할 때 까지 땅바닥을 구르게 해주지.”

 

아앗?!”

 

수송지도자는 다시 마상돌격을 개시했다.

 

수송지도자가 탑승한 말은 땅을 박차고 시민지도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수송지도자의 예리한 창날이 시민지도자를 향했다.

 

시민지도자는 미소를 지우며 위로 뛰어올랐다. 말의 키보다 높은 지점까지 떠오른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시민지도자는 삽을 수송지도자에게 휘둘렀다.

 

그러나 수송지도자는 노련했다. 그녀는 공중에서 검은 장발을 흩날리고 있는 시민지도자에게 창을 내질렀다. 창은 삽보다 길었고, 시민지도자의 복부에 창이 정확히 내리꽂혔다.

 

시민지도자는 말을 돌진력을 창을 통해 정확히 받았기에 꽤나 멀리 튕겨졌다.

 

크으으윽.”

 

시민지도자가 땅바닥을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며 수송지도자가 말했다.

 

그 공격. 나였으면 즉사였을 텐데그리고 창이 부러졌어.”

 

그녀의 말대로 창이 두동강나서 창의 앞부분이 땅바닥을 굴러다녔다.

 

수송지도자는 폴리곤마법을 통해, 다시 창을 만들어냈다. 고체화된 마나로 이루어진 푸른빛의 창이었다. 그 창은 수송지도자의 머리카락 색만큼이나 청량감 있는 색을 띄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시민지도자가 검은색의 머리카락에 흙을 잔뜩 묻힌 상태로 말했다.

 

마법을 쓰다니그럼 나도 마법을 써야겠지?”

 

뭔 소리야? 창을 다시 만든 것뿐이야.”

 

방금 그건 마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따라서 나도 마법을 쓸것이다!”

 

시민지도자는 기습적으로 전격 마법진을 만들어서 위협적인 스파크가 튀는 전격마법을 날렸다. 그 일련의 과정에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자신에게 흉악한 위력의 스파크 덩어리가 날아오는 모습을 본 수송지도자는 순간이동 마법을 사용하여 말과 함께 좌측을 위치를 옮겼다.

 

수송지도자에게 적중하지 못한 전격마법은 흉흉한 스파크를 내며 저 멀리 날아가다 일순간에 폭발했다. 전격마법이 폭발한 곳의 바닥은 완전히 녹아내려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시민지도자나도 이젠 봐주지 않아.”

 

수송지도자의 기세가 바뀌었음을 인지한 시민지도자는 히익! 하는 소리를 내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수송지도자는 주변의 마나를 모두 자신과 자신의 말에게 끌어모아서 속도를 가속했다.

 

수송지도자가 이번에 행한 돌격은 저번의 돌격보다 몇배는 빨랐다. 주변의 마나가 말을 뒤에서 밀어주었고, 수송지도자와 말에 스며든 마나는 그들에게 시민지도자를 향하는 가속도를 부여해주었다.

 

시민지도자에게 회피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시민지도자는 다시 삽을 앞세웠지만, 역시, 삽보다 리치가 긴 창에 목을 적중당하여 저 멀리 날아갔다. 다시 땅을 구르고 있는 시민지도자에게 돌진한 말은, 빠르게 돌진하여 시민지도자를 발로 걷어찼다. 그 충격으로 인해 시민지도자는 다시 땅을 굴러야 했다.

 

수송지도자는 흙에 파묻혀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시민지도자에게 말했다.

 

항복해라 시민지도자. 넌 날 이길 수 없어.”

 

시민지도자는 미동조차 없었다.

 

시민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