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엄청 커다란 청새치다!!!"

노인이 전설의 대어를 잡고 기뻐서 미쳐 날뛰었다. 그러나 놓을 공간이 없어 배에 묶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우와, 통조림이다!"

상어가 말했다. 그 말은 정답이었다. 노인의 배에 꼼짝없이 묶인 청새치는 상어에게 있어 맛있는 밥이었기 때문에었다.

"이 ㅆㅂ놈의 상어 ㅅㄲ가 보자보자하니까 ㅈ까네!"

노인이 청새치를 뜯어먹은 상어를 보며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러나 상어는 기어이 '레알 밥도둑'을 외치며 끝까지 다 먹어버렸다. 이건 마치 한 입만이라며 달라든 놈이 원샷해버리는 경우와 판박이었던 것이다.



"아이고, 그래도 상어가 날 안 먹었으니 됐지."

노인이 뼈따구만 남은 청새치를 보며 정신승리를 했다. 참으로 ㅈ같은 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