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쌓인 눈

사박사박 밟으면

남는 흔적


정오에 다시 가면

수많은 그 흔적들

나로는 채워지지 않는 흔적


손에 쥐면 아프다고

따가운 고통을 주는 게

하얀 밤송이다


푸르고 누렇던 그곳엔

하얀 너희들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