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정열이 물방울을 이끌고 떠날때,


그들은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랐다.




그거 아는가?


그들이 비와 구름, 강과 바다가 되면


그들의 터전은 재와 잔해만이 남은걸.




아아 슬프다.


그들은 다시 물방울이 되어 내리지만


어쩔 수 있나, 잔불을 식힐 뿐일텐데.




그대 아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울 수 없는걸,


떠난 물은 다신 그때로 갈 수 없는걸.




아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