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노래하는 새벽의 멜로디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아 그저 한귀로 흘려버렸고

새벽의 하늘을 뒤덮고 있는 새하얀 눈보라는

그저 우리를 시리게 만들 뿐이라 자리를 피했다.


그럼에도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건

겨울에도 하얀 꽃을 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젠 겨울을 지나 다른 꽃을 보길 원하고 있다.

그저 꽃 처럼 보이는 눈꽃이 아닌

눈 처럼 흩날리던 벚꽃을 상상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