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거나 책에 관심이 있거나 최소한 옆에 사람들이 당신이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한번쯤은 추천받았을법한 책들 중 하나입니다.

 

 

유명작가들이 아이돌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책사냥꾼들은 위험한 던전에서 책을 수집하고

신인 작가들은 음흉한 편집사의 계약서를 보고

몰락한 작가들은 묘지에서 푼돈으로 시를 써주며

도시의 깊숙한 곳에는 책에 대한 흉계들이 오가는 그 도시

 

 

부흐하임은 작가이자 독서가들과 애서가들, 그리고 모험가들을 위한 도시입니다.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오름'이 있는 도시

독서가들에게는 그들이 사랑하는 작가들과 '위험한 책'들이 있는 도시

애서가들에게는 책내음이 물씬 풍겨나고 '꿈꾸는 책'들이 있는 도시

모험가들에게는 도시 지하의 끝없는 미로와 그림자 제왕이 있는 도시

 

 

 

 

이 모든것들을 책이라는 소재로 묶었습니다. 이건 치트키를 버무린 수준이죠. 이런걸 읽는 사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텐데 이런 요소들은 그 자체로 '위험한 책'에 들어갑니다.

이런 소재들을 잘 묶는것도 쉬운건 아니에요. 잘못하면 등장인물이 수십명인 대하소설이 되거나 이야기 진행하다가 스토리가 엉망이 될 수도 있는데 단 2권안에 잘 묶었어요. 작가의 노련한 필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술술 읽히고 이해가 빠르기도 하죠... 뭐 이건 번역가도 칭찬해야할 일이고요.

 

 

 

 

...라지만....

 

솔직히 말해서 배경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캐릭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위험한 책'의 수준에는 못 든다고 생각해요. '오름'에 닿을락 말락 했다는 느낌인게 대중소설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진행이 상당히 정석이었거든요. 읽으면서 재미있긴 한데 읽은뒤에 생각해보면 좀 미묘합니다.

 

 

 

 

하지만 책들의 도시와 책들에 대한 음모, 책으로 이루어진 지하미궁에서 책으로 이루어진 괴물에 대한 소설이니 추천받을테고 읽을테며 추천할수밖에 없는 책이죠. 그리고 대부분 읽어보았을거 같군요.

 

아직 읽지 못하셨다면 읽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