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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영원하지 못한 것. 수현은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세상을 보았다. 나는 자연스럽게(그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10년 전을 생각할 수 있었다. 10년 전에도 세상은 더러웠다. 20년전에도 세상은 더러웠다. 그렇다면 더럽지 않은 곳은 어디에 있었는가? 어딘가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치명적인 아싸의 인생은 일진에게 맥반석 계란을 사올 필요도 없으니까. 이상하게 다 알기 힘든 것들이 되었고 인과관계는 이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가만히 있던 것은 나였다. 이게 삶인가? 세상은 어딘가로 전부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블랙홀이든 수현의 눈동자이든. 그 전에 여러 모임들은 해산했다. 그 이후의 만남은 없었다. 그만큼 우리들은 불안했다. 불안 속에 있었다. 서로를 놀리면서 그렇게 불안하게 있었다. 미래는 잘 모르겠다. 이게 삶인가? 한 점으로 모아진 세계를 두 손에 담는다. 이 점과 쌍을 이루는 극점은 이세상 어딘가에 있을까. 그건 알 수 없다. 내가 모르는 만큼 다른사람도 모른다. 나는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저버리면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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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상한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