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미친 대학서열주의에 직업의 귀천이 이렇게 뚜렷한 나라에서 전국민이 학생의 역량과 관심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높은 학교 좋은 과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가 미성년자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이 이렇게까지 획일화되어있는 상황이면 사실상 어떤 입시제도를 택하건간에 문제가 안 생길 수가 없음. 수능이면 수능대로 사교육 때려박는 애들 - 즉 학원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수도권 몇 학군 학생들 - 이나 재수생의 비교우위를 해결할 수 없고, 내신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평가기준이 절대 될 수 없는 건 당연하잖아. 난 아예 상대평가가 바탕이 되는 일원적 제도에 의존하지 말고, 도구학문은 일정 실력을 요구해서 절대평가로 맞추되 그 외의 평가기준은 아예 정성화해서 학생이 얼마나 전공적합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노력을 학창시절에 해 왔는지를 삼았으면 좋겠음. + 대학 1학년은 전공탐색기회를 부여하고 (서울대 자유전공이 나름 괜찮은 시도를 하고 있음 - 경영경제 편중화가 심하긴 하지만). 그나마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 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방법인 거 같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