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기본적으로 니들 단어량이나 머리통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알고보면 가르치는 놈이 꼴통이라 부모님 피땀흘려 번 돈 헛돈으로 줄줄 새는 꼴이 90% 이상일걸?


모의고사 볼 때마다 언어 수리는 되는데 영어만 고교 3년 내내 병신같이 나와서 매일같이 영어선생에게 개쌍욕먹고 물구나무서서 빠따쳐맞았어(진심 죽이고 싶었는데 최가 놈 ㅡㅡ 하필 이 새끼랑 3년 내내였음)


결국 수능에서 언수만 만점받고(포텐터짐) 영어는 점심시간 과식해서 똥까지 싸러갔다오는 바람에 4등급받아서(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수준이 처참하여서 솔직히 4등급도 포텐터진거임) 그대로 강제 재수생 될 뻔했다. 탐구라도 평타쳐서 다행이지 ㅅㅂ... 수능 이후 교내 별칭이 흥선대원군 환생자였음 나만 보면 위정척사의 선구자 ㅇㅈㄹ...


내 내신은 5.4등급이었음 ㅋㅋㅋㅋ 정확히 기억한다... 가뜩이나 나름 명문고라 1-1학기 중간은 빡공해서 2등급대가 나왔었는데 1-1 기말 때 개망한 이후로 걍 3년 내내 모조리 던지고 정시 올인한다고 해서 또라이취급받았음... (2-2 기말 음미체 888 콤보때문에 999는 안찍냐며 내 대가리 큣대로 찍던 담임인 체육선생...) 물론 너네는 이러면 안된다! 나 때는 그래도 정시 비율이 높은데다 수시(내신등급이 구제불능 병신이라 논술로 갔음) 떨어졌더라도 표준점수빨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대략 21만11 받은 친구랑 비슷하게 정산되더라 영어 표점이 워낙 전체적으로 낮은 덕 좀 봤음... 아 물론 친구의 영어에 있는 만은 만점임) 너넨 정시비율도 개폭망이라 이러면 진짜 인생도 망함


근데 하필 또 내가 문과라서 영어 못하는게 대학 내내, 졸업 이후로도 계속 발목잡음... 지금이야 좋은 선생 만나서 망했던 인생 조금씩 복구하는 중이지만 이제까지 뻘영어공부로 낭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 진심 군대 빼면 7년 이상을 꽁으로 날려버린거임


그 사이 영어 확실하게 잡은 동창들은 나보다 수능은 못봤고 대학 좀 못 갔을지언정 졸업하고는 이미 날 훨씬 앞질러 다 취직하고 제 앞길 제 스스로 챙기고 있다. 이미 영어를 잡아놨으니 다른 걸 준비할 여유가 생기는거지... 누구는 졸업요건 토익 못채워서 병신마냥 헥헥거리고있는데...


간신히 졸업한 후 1년 간 초중등 수학강사만 하다가 다시 준비해보자 마음먹고 이번 늦봄부터 다시 영어 배우는데 그동안 완전히 잘못 배워먹은 거, 이해 안 가던거 다 뻥뻥 뚫리는데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그 동안 우리 집 돈 빼처먹기만 한 나 자신도 병신같았고 학원선생과 학교선생들이(애초에 대부분의 학교 영어선생한테 뭘 기대하겠냐마는) 증오스러웠다.


제대로 된 선생에게서 제대로 배워라... 단어는 니들 스스로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잘 배워야한다... 혼자서 하는 건 한계가 있음...


이제까지 해온 것 ㅇㅈㄹ하다가 앞으로의 몇 년이 뭉텅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