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솔직히 수시 비리 너무 심하잖아. 조국을 떠나서 당장 우리 학교만 해도 학년 부장이라는 인간이 자소서에 정 쓸 거 없으면 지어내라고 말한다. 한 번은 방송부 선배가 교내 토론 대회 나갔는데 상대방이 서울대 지망할 정도로 성적 좋은 사람이었거든. 토론 중에 서울대 지망 선배가 반박 못하겠다고 자기가 졌다고 말했는데 상은 그 선배한테 갔다. 대회 전에 선생들이 결과에 대해서 아무 말 하지 말라고 각서 받았다더라. 방송부 선배는 억울하다고 울고.

이게 나름 우리 도시에서 괜찮다는 사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애당초에 학교마다 수준이 다르고 교칙도 다른데 어떻게 수시 성적으로 대학을 가냐. 수시가 정시보다 나은 점도 분명 있지만(학생의 성적만 보지 않고 인성, 적성, 특기를 본다거나) 수시 비리를 해결 못한다면 정시 늘리는 게 맞지. 적어도 수시 50 정시50은 되야 한다고 본다. 물론 수시 학생부는 폐지하고 교과 성적이랑 기준 올린 수능최저 적용하는 전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