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도내 통일토론대회에서 토론 처음해보는 친구들 둘하고 토론 해본 친구 하나하고 나갔는데 우승해서


전국단위로 캠프 비스무리한 걸 하는 자리에 초청을 받았음


장소가 전곡리 근처였는데 우습게도 서울역에서 셔틀버스를 대절한다고 하는 바람에 가까운 길 나두고 ITX 타고 용산까지 갔음;;



암튼 대절버스에서 친구랑 노가리까면서 가고있는데


뒤에서 어떤 선생님이 뜬금없이

"얘들아 저기가 DMZ야!"

"우와! 그럼 저 건너편이 북한이에요?" 하는 소리가 들렸음


순간 생각하기를

'저기 건너편 하성 통진인데 웬 북한?' 이러고 가만히 있었는데 저걸 가지고 버스 내의 모든 사람한테 전파를 하려고 하길래

바로 뒷자리의 그 선생님한테 "그... 저기 북한 아니고 김포에요." 이랬음


그 선생님이 그래서 나보고 그럼 저기가 어디 쪽이냐고 묻길래 통진, 하성 방면이라고 말해줌

알고보니까 옛날 우리학교 옆 학교인 온양여중의 지리선생님이시더라


자유로 한강변에 철책이 세워져있긴 하지만 지리선생님이 DMZ / MDL / 민통선 개념(일반인들이 흔히 혼동함)을 모르는건 조금;; 그리고 조강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에야 강 건너편이 북한이라는 건 지리'전공'이면 알아야 하지 않나


이상 썰이었음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