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의 기적만큼이나 극적인 사건이나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매우매우매우 적은 한국 특성상 이번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한 자료가 없어서 러시아쪽 자료 보고 정리해봄.




먼저 사고기가 이륙한 주코프스키 공항은 모스크바 외곽 라멘스코예에 위치한 매우 작은 공항임. 모스크바에는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브누코보, 주코프스키 이렇게 4개의 공항이 있는데, 앞의 세 공항이 각각 아에로플로트, S7, 지역 항공사의 허브인 것을 생각하면 주코프스키는 중앙아시아, 유럽같은 단거리 국제선만 다니는 매우 작은 공항임. 원래 공군기지였는데 겸사겸사 청사 짓고 2016년에 개항한 완전 신설 공항임.



기장(좌): 다미르 카시모비치 유수포프(1977-)
부기장(우): 그레고리 알렉산드로비치 무르진(1996-)



사고기인 우랄항공 A321

사고기는 모스크바 주코프스키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크림 반도의 심페로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즉 활주로에서 떨어지자마자) 왼쪽 엔진에 1차 버드 스트라이크로 작동을 멈춤. 그리고 이를 즉각 판단한 조종사는 회항하여 주코프스키 국제공항에 재착륙하고자 했으나...

이를 비웃듯 이륙 2분만에 오른쪽 엔진에 버드 스트라이크, 왼쪽 엔진에는 불이 나는 상황. 곧 오른쪽 엔진에도 불이 붙어 비행기의 정상적인 기동조차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

부조종사는 당황하며, 조종사에게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었는데,
조종사 왈

"어이 젊은 동무, 저기 옥수수밭으로 갑시다."

즉, 조종사는 랜딩기어를 펼치지 않고 옥수수밭에 동체 착륙하고자 한 것.

그리고 그 결과...

부상자 74명
사망자 0명!

그리고,




그들은 영웅이 되었다.(저 기립박수를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