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면에 낙안읍성이 있긴 하지만 그것 뿐이고, 도시 규모가 작아서 독자적인 지역 관념을 만들지 못하고 순천의 일부처럼 여겨지고 있음.

 

근데 벌교읍은 일단 배경부터가 보성군으로 넘어간 남낙안 4개 면(고상 고하 남상 남하)을 통째로 합쳐버린 것인 데다가 도시 개발로 동하면까지 합쳐서 총 5개를 스까먹어버렸기에 읍 자체 면적이 인근 타 읍면에 비해 크고, 보성과 대등한 급의 중심지로 유지되면서 타지에서도 '보성'이 아닌 '벌교'라고 불리게 되는 독자성을 띠게 되고, 거꾸로 낙안면 등 구 낙안군 지역을 벌교 생활권역으로 묶어버리며, 지금의 낙안읍성을 만들기 전에는 현재의 벌교읍 지역에 읍치를 두었다고 함. 그리고 '고상' '남하' 등 현재도 구 낙안군 면 이름을 지명으로 사용하는 등 사실상 보성군과 독립된 지역으로서의 구 낙안군의 문화적 잔재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