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서울 태생이고 뉴욕은 5년 정도 살았어.

무작정 서울 욕하는 애들한테 얘기해주고 싶어서 글을 써.



1. 센트럴파크

뉴욕이 녹지 천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센트럴파크와 센트럴파크 자매품 3번의 프로스펙트 파크 정도를 생각하고 말하는 걸텐데. 물론 좋은 공원들이지만 뉴요커에게도 굉장히 특수한 공원들이야. 할렘까지 이제는 평범한 시민이 즐기기에는 너무 비싼 공원이 되었지. 주변 집값, 특히 센트럴파크 조망이 있는 집은 궁궐 가격이거든. 여하튼 특별한 공원이고 사랑받고 있지. 공원을 디자인한 옴스테드라는 사람은 서양 공원의 역사를 쓴 사람이래.


이런 도심지 핵심 공원은 많은 도시들이 가지고 있어. 도시 역사가 긴 구대륙에서는 왕조의 흔적 (도쿄의 요요기코엔, 베이징의 천안문 구역, 런던 하이드파크, 베를린 티어가르텐, 서울 5대궁+종묘 등) 이 대부분인 반면 미국 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미국에서 크게 개발된 공원은 지금 생각나는 곳은 워싱턴의 내셔널몰, 뉴욕의 센트럴파크,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파크 등이 있겠네. 시카고 하이드파크 같은 경우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만든 공원인데 (석촌호수?)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지.


2. 수변 공원

실제로 시민에게 사랑 받는 것은 오히려 이쪽 아닐까 싶어. 강가 따라서 조깅, 자전거 트랙과 중간 중간에 테니스, 농구 코트 등이 있는 이스트리버파크, 허드슨리버파크 등은 조망이 좋아. 서울의 한강에 비하면 덜 자연적이지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 밤섬이나 노들섬 같이 하중도 역시 공원으로 쓰이는데 랜달스아일랜드는 하수처리장과 공원이 있는 섬도 있고 거버너스아일랜드 처럼 배 타고 가야 하는 섬도 있어.


3. 비핵심 도시공원

수변 공원을 이용하기에는 물가에서 너무 멀리 살고 도심 핵심 공원을 이용하기에는 외곽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원이지. 사실 뉴욕은 이런 공원들이 매우 열악해. 예전에는 더 열악했고. 치안, 관리 등 모두 잘 안 되고 있지. 내가 살던 동네에서 잔디를 밟으려면 동네 공동묘지를 가서 산책을 해야만 했지 ㅎㅎ.


4. 죽은 공원

제목을 저렇게 쓴 이유는 4번이 있는 녹지의 대부분이 공동묘지이기 때문이야. 또한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굉장히 제한되는 공원이기도 하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고속도로 사이에 끼어 있는 땅이기 때문에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녹지는 사실상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야. 차량기지도 있고 중간에 사유지도 있어서 자전거로도 다니기가 어렵고 좀 그래. 그러다 보니까 사용 가능한 구간에 사람이 바글바글바글바글.


5. 거대 생태 공원

맨 위 쪽에 있는 펠햄베이파크랑 여기 라커웨이파크는 도시 외곽에 있어서 접근성은 굉장히 떨어지지만 넓은 생태공원의 좋은 예시야. 파리의 불로뉴숲이나 바르세로나의 파크몽주익 서울의 북한산 등이 우선 생각나네.


6. 스테튼아일랜드는 안 가봐서 ㅎㅎ

일단 쓰레기 매립지를 공원으로 쓰고 있다는 점 그리고 뉴욕 시내에서 가장 저밀도 개발이 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

위성으로 보면 녹지가 엄청나네. 뉴욕은 스테튼 아일랜드 빼면 녹지비율 거지 같이 나올 걸?



한국에서 살면서 답답하고 싫은 건 알겠는데 대도시에서 녹지의 부족함, 공용공간에 대한 부족함은 보편적인 거라는 걸 봐주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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