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방언이든 충청 방언이든 영어든 쭝국어든 


사투리에게 있어 그 권역에서 세부적으로 사투리가 나뉘곤 하잖아


전라도 사람으로서 전남 방언도 마찬가지야. 


그 차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께


이건 학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내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데이터이고, 의견과 비판 환영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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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예 맹짜 경험을 토대로 한 건 아니고


나는 전남의 더 남부지방에서 나고 자랐고,


대학을 광주에서 다녔는데, 전라도에서도 다양한 지역에서 오잖아


그런 친구들 중에 억양이 생소한 친구들이 많았어.


그래서 출신을 물어봤을 때 그 이질감의 차이?라고 보면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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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사실상 전라도 방언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로 사투리가 심한 친구들을 많이 못봤어


그래서 이 글에서는 설명이 제외되었으니 참고 바랄께




무슨 섬진 권역 유달 권역 이것은 내 임의대로 이름 붙인거야


재미로 이해해주고,


1. 유달-월출 권역 / 목포-신안-영암-진도-해남-강진-장흥-완도 (무안은 광주랑 거의 교집합 수준인듯)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쎈' 사투리를 지금도 사용하는 동네야. 이쪽은 젊은 친구들도 강한 억양의 사투리를 많이 쓰고,

또 특별한 방언도 많이 써 / 고양이=게데기, 원숭이=잔냅이, 양아치=논두렁 깡패,  재첩=개앙조개 등등


유달-월출 권역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다들 알지? 목포 유달산, 영암 월출산.

뭐 이 두지역이 사투리 원천은 아니고, 같은 부류 중에 지형적인 랜드마크라서 그냥 이름 붙였어.

목포는 이쪽을 대변하는 도시까지는 아니여도, 제법 큰 도시이니깐 대표성이 있다고 봐.


나는 이 지역 출신이고 광주에 사는데,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사람들 만나면 사투리가 심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


예시) 나는 이 지역 출신인디 다들 알제? 목포에 유달산, 영아암에 월출산

뭐 이 두 지역이 사투리 원천까지는 아닌디, 그래도 같은 부류중에서는 여그가 그라도 눈에 띈께니 그냥 내 맘대로 이름 붙인거여.


2. 섬진 권역 / 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 등

이쪽은 젊은 친구들이 심한 사투리는 안쓰고, 뭔가 억양?이 다른 느낌이 들어

대신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 나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쓰는 동네같아.

내 입장에서는 정말 재밌는 억양을 많이 가지고들 계셔.


우선 지형적으로 경상도랑 많이 겹쳐서 경상도 억양이 많이 섞였어.

그런데 경상도 분들이 이쪽 사투리 들으면 뭔가 전라도 사투리가 많이 섞였다더라.


특별한 단어를 쓰는 방언까지는 딱히 들어보진 않았어.


3. 무등 권역 / 광주광역시 일대

이쪽은 우선적으로 전라도를 대표하는 광역시인 광주가 있어서  주변 행정 구역은 위성도시 성격이 짙기 때문에 광주로 그냥 묶는 편이 나을 것 같고

이쪽은 젊은 층이든 노년 층이든 사투리를 쓰기는 하는데, 강한 억양보다는 약한 억양 쪽에 속하는 것 같아


웃긴 점은 젊은 층이 노년보다 더 사투리가 심한데, 그 이유는 내 추측을 볼때 패션(...)사투리라고 해야하나


그 있잖아, 억지로 쎄보이려는 문신충 돼지 양아치들?이 억지로 쓰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아무래도 전라도 이곳 저곳 사람들이 광주에 오다보니깐 사투리를 쓰긴 쓰는데 통일된 사투리?라고 해야하나


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쓴다고 하기엔 뭐한 분위기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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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쓸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정리가 안되네 ㅎㅎ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