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구집중의 정도를 판별하는 두 지표가 있는데, 


1. 전체 대비 제1도시(즉, 수도권) 인구 비중(%)

스네즈니님이 올린 https://arca.live/b/city/281313 참고하면 알겠지만, 

한국은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인구집중도가 세계 최고 수준임. 

한 도시권에 나라 인구 절반이 사는 건 절대 평범한 일이 아님. 


한국 이상의 인구집중도를 보이는 몽골, 아이슬란드, 우루과이가 목록에 빠져있긴 한데, 

그 국가들을 포함해도 최상위권인 건 부정할 수 없음.


이렇게 보면 매우 심각한 거 맞음.  그런데...  


2. 수위도(=제1도시 인구/제1-제5 도시 인구 총합)

쉽게 말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제1도시가 얼마나 몰빵됐는지를 판별하는 지표임.

https://blog.naver.com/non_organ/70190237455

위 글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이 지표로는 한국은 평범한 축임.

순 행정구역만 따진(인천이 수도권의 일부가 아닌 한국 제3의 도시가 됨) 기준으론 155개국 중 97위. 

광역권으로 계산해도 70위권. 


물론 도시개발 수준이 다른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한데 섞여있어서 순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음.

그런데 액셀에서 선진국만 따로 분류해서 매겨봤는데도 평범한 축으로 나옴. 


인구집중이 심하긴 해도 적어도 한국은 

헝가리처럼 제1도시랑 제2도시(부다페스트와 데브레첸) 인구가 9배나 차이날 정도로(180만/20만) 비수도권 대도시들이 허접하진 않으니까. 

100만 넘어가는 도시가 11개나 되고(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울산, 용인, 고양, 창원)

광역권으로는 300만 넘어가는 도시가 넷(수도권, 동남권, 대구권, 대전권)인 나라니. 



2줄 요약: 절대적인 인구비중만 보면 역대급으로 심함. 

다만 대도시 간 상대적인 인구비중을 생각하면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