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메이저 건설사는 물론이고중견 정도만 되어도 자기네가 직접 일하지도 않는다. 


대기업 특유의 습관이 뭔지 알아?바로...


하!청!업!체!


그렇다. 대형 메이저 건설사는 휘하에 구멍가게형 건설사를 하청업체로 여러개 둔다.


그 구멍가게 건설사는 직원이 많아봤자 200명 수준이고 그런걸 몇십개씩 둬서 일을 시키기만 하고 자기가 직접 하진 않는다.


참고로 그 하청업체들은 각자 딱 하나씩만 한다. 




우리야 맨날 눈에 지나다니면 보이는 것이 건축물이고 집이겠지만,


이 건축물 하나를 지으려면 토목, 조경, 건축, 설비, 배관, 전기, 외장, 내장, 골조 등등등등등등


우리가 아는 범위든 없는 범위든 수없이 많은 지식과 지혜와 인력이 들어간다.


라고 했는데


토목을 담당한 하청업체는 토목 하나만 하고


조경을 담당한 하청업체는 조경 하나만 하고


건축을 담당한 하청업체는 건축 하나만 하고


설비를 담당한 하청업체는 설비 하나만 하고


배관을 담당한 하청업체는 배관 하나만 하고


전기를 담당한 하청업체는 전기 하나만 하고


외장을 담당한 하청업체는 외장 하나만 하고


내장을 담당한 하청업체는 내장 하나만 하고


골조를 담당한 하청업체는 골조 하나만 한다.


문제는 대형 건설사는 이놈들을 관리한답시고 일은 하나도 안하는 주제에


공사와 관련된 비용 중 수익은 지들 계급이 제일 높다는 이유로 제일 많이 챙겨간다.


이건 군대 문화와 관련있는데


진짜 준위 대 소위가 아닌 이상 군인 급여는 어지간하면 계급이 높을수록 많다.


준위가 비장교 중 급여가 가장 많은데 이것조차 장성 중 최하위인 준장보다 적다.


참고로 준장은 기본급이 월 810만원 정도다.


그래도 호봉이 있기에 무조건 장교가 높은 건 아니라서 군인 계급별 대체적인 급여를 보자면 

대장
중장
소장
준장
대령 = 준위
중령 = 원사
소령
육사 출신 대위 = 상사
학사 출신 대위 = 육사 출신 중위 = 짬중사
학사 출신 중위
학사 출신 소위 = 물중사
하사

대체로 이런 식이다. 참고로 육사는 4년동안 육사 다닌게 호봉이기 때문에 2호봉 정도 위다.

그러니까 원청에서 지들 계급이 높기 때문에 돈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억지논리에 의해서 수익의 배분이 기형적으로 돌아가는데

그러다 보니 결국 공사의 질은 떨어진다.

저게 왜 기형적이냐 하면

원청은 진짜 가만히 앉아서 기껏해야 안전관리요원 몇 명 붙여주는 게 하는 일의 전부인데도 돈은 많이 뜯어먹고

반면 실제로 일하는 하청은 무조건 저 원청 새끼들보다 돈을 적게 받아야만 한다.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재는 싸구려를 쓰거나 자재값을 최대한 부풀려서 분식회계를 저지르니...

안그래도 허리 휘는 하청은 허리가 너무 휘어서 부러질 지경이다.

이렇다 보니 하청도 살고 싶을 거 아니냐.

일할 때마다 금점적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까 그만큼 일의 품질이 부실해지는 것이다.

결국 대형 건설사라는 이름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