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르마크 티모페예비치(코사크)의 시베리아 정복, 바실리 수리코프 그림


시베리아를 러시아가 개척했다는건

미국이 서부를 개척했다는 급의 말인 것 같음


시베리아는 무주지가 아니었음

우랄산맥 근처에는 카잔 칸국과 아스트라한 칸국이 있었고

우랄 산맥 너머에는 네네츠인들 같은 유목민족이랑 시비르 칸국과 같은 국가가 있었으며

극동으로 오면 부라트인, 야쿠트인과 같은 민족들이 나름대로 인구밀도는 낮지만 저마다의 삶을 영위하던 공간이었음


러시아 제국은 코사크인들을 이용하여 영토확장을 꾀했고 차르에 대한 복종과 모피를 바치는 조건으로 시베리아 원주민들을 영향아래 넣으려고 했고 거부하면 무력을 사용하여 그들을 제압하고 학살함


거기다가 1650년대부터 천연두가 퍼지면서 시베리아 원주민들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음, 일부 원주민들은 저항하기도 했지만 돌아온건 무자비한 진압과 학살이었음


캄차카를 예로 들면 2만명 정도 되던 인구가 러시아의 영향 아래 든 1600년대 이후 반세기 동안 8000명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야쿠츠크의 총독이었던 코사크인들은 자기 휘하의 원주민들이 모피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죽여서 걸어두거나 노예로 만들었고 그 결과 40년만에 야쿠트족 인구가 70%나 감소함


그 결과로 지금 소위 ~인 공화국이라는 동네를 보면 원주민 인구는 극소수고 대부분은 러시아인들임. 러시아가 무주지인 시베리아를 개척했다는건 미국이 서부를 개척했다는 논리랑 거의 100% 같음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식민지화 한거임, 러시아 제국은 서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시베리아와 몽골, 연해주, 남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식민지배한 거대한 식민국가임... 아래 글에서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개척했다는 말들을 보고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