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어디까지 해야함?"
물리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답변.

시간 지나서 보니 나의 생각/답은....
--> 필요한 만큼.
이게 두루뭉술하더라도 맞는 답 같음.


가령 내가 단순조화운동 결과식 암기만을 넘어서
그걸 도출하는 과정이라던가
그 이상 저항, 마찰까지 고려한 진동운동
이해하고 싶다.
이러면 미적분학 특히 미분방정식 푸는 방법/원리 알아야겠지.

다차원운동 간추려서 쉽게 이해하고 계산하고싶다?
행렬 개념/풀이 방법 알아야겠지.

근데 그렇다고 미적분학 혹은 행렬이 나온 배경이나 전개과정
수학사 혹은 그 방법들에 대해서 매우 심층적인 물음과 검증을 알 필요는 없겠지.

lim(X->oo) [1/X] = 0
1+1=2
뭐 이런 것들도 알고보면 굉장히 복잡한 수학적 과정이 있음.
근데 걍 쓰잖아?

내가 하고싶은 말은
처음 저 질문(수학 어느정도?)이
어떤 사실에 대해 얼마나 깊이있게, 폭넓게 알고 이해할까?
에 관계되는데
그걸 결정하는 것은 바로 수학자(여기서 수학은 그 수학이 아니라 배우는 .. ) 본인일 수 있다는 거임.

같은 자연과학부~물리학과 4년동안 다닌 사람들도
일반물리학/고전역학/전자기학/양자역학/열 및 통계 물리학/물리학실험/수리물리학 등등
이해도가 다 다르고 중요시하는 부분이 다 다르고
하게되는 일이 다 다름.
삶에서 '물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디서 얼마만큼인가
이것도 사실 수학자 본인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짐..
이건 "수학 어느정도 공부해야할까?"같은 물음과
거기에 대해 스스로 내리는 결정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결과들임.

그렇다고 내가 질문하지 말라는 망스러운 말을 하는건 아님.
사람들 특히 훌륭한 사람들(이 게시판에도 공부 많이 하신 분들 계시니까)한테 많이 물어보고 말도 많이 듣는게 좋지만
그건 가이드라인/참고사항 정도고
최종적인 결정은 본인이 하고 할 수 있으며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함.

나도 수리물리학, 미적분학 보면서
또 수업에서 질질 끌려가면서 공부할 때는
물리학이라는 학문에도 공식이 있는줄 알았다.
근데 하는 녀석마다 조금씩 다 다름 ㅋㅋㅋ...

그러니까 수학의 늪에 빠지지도 말고 너무 멀리하지도 말고
본인 여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배우고 넘어가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