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타인즈 게이트


엘-프사이-콩그루


2. 인셉션


말해 뭐해.... 도시가 위아래로 뒤집어지는 장면은 가슴속에 전설로 남아있음

수도없이 봤는데 아직도 그 장면만 보면 설렌다.

과학적인 내용을 소재로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주 명작은 우주 명작


공감가는 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엘렌 페이저더러 

"그녀는 다시 올 거야. 창조의 기쁨을 알아버렸으니까."

였나 아무튼 그런 식으로 말했을 때.

철저히 글쓴이가 영화감독이라서 쓸 수 있었던 대사라고 생각함.

그 뒤에 재벌2세 등쳐먹을 계획 짜면서 "긍정적인 동기는 언제나 부정적인 동기를 이기니까." 라는 대사도 나왔는데, 이것도 작가나 영화감독 아니면 쓸 수 없는 대사라고 생각함.

인물간 관계성을 조형할 때 작가들이 하는 생각이잖아 ㅋㅋ

하드 SF는 아니지만, 무한리스펙하는 영화


3. 콘택트


2016년 영화 말고, 로버트 저메키스의 <콘택트>.

꽤 오래된 영화. 칼 세이건 원작.

이것도 하드 SF는 아니지만 진정한 SF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있어 SF는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나열, 재조합하는 장르가 아니라... 과학으로부터 얻은 세계에 대한 통찰, 정교한 과학적 탐구 과정을 거치고도 훼손되거나 수정되지 않는 인간에 대한 굳은 신념, 가치. 이런 것들에 대해 말하는 장르이다.

그런 의미에서 콘택트는 나에게 거의 완벽했다.

나는 후반에 (스포주의) 조디 포스터가 우주에 갔다와서 하는 말이 너무 인상깊었음..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한다.

사랑이란 뭘까. 인류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내 고딩 시절의 우상과도 같은 작품.

칼 세이건 <코스모스>에 나온 유명한 명대사 "저 작고 창백한 푸른 점에 우리가 살았습니다." 와 궤도를 같이하는 것 같다.


4. 인터스텔라


콘택트에서 오마주한 듯한 스토리라인이 눈에 띄는 영화.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았다.

5차원 공간으로 들어가서 '사랑'의 힘을 체험하는 스토리는 <콘택트>에서,

과거의 나에게 도움을 주어 사건을 해결하는 전개는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이미 봤기에.

솔직히 놀란 감독 영화치고는 진부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우주 고증에는 찬사를 보낸다.

한편 아쉬운 건, '사랑'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고찰의 깊이가... <콘택트>보다는 얕았던 것.

실제로 <콘택트>가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와 연관이 있다고 하던데, 정확한 출처를 모르니 카더라인지도.


우주는 인간에게는 무서운 지옥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을 향한 사랑만이 가득 차 있다.


최근에 공부 안되서 (과학 각론 공부중이었음)

충동적으로 다 보고 나니 떠오른 말.



이 외의 SF는 취향에 안 맞아서 그런지 떠오르지도 않음.

저번주에 <마션> 책 보려고 리디 책장에 모셔두긴 했는데 다 읽을지는 미지수.


지금 생각해본 건데, 내 취향은 '단순한 과학적 고증대잔치/과학이 인류에게 끼칠 피해를 네거티브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물' 과는 거리가 있다.

기본적으로 내가 '과학이 결국에는 인류에게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인듯.

<멋진 신세계>나 <1984> 같은 디스토피아물 재밌을 줄 알고 샀다가 반도 못읽고 폭사했다 ㅠㅠ

임용 끝나고 <파운데이션 시리즈> 읽으려고 모셔놨는데 매우 기대중. 


그나저나 오히려 과학 쪽은 픽션보다는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같은 논픽션이 잼난듯!?


몇달전에 막 임고공부 시작할때쯤 읽은 카를로 로벨리의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인상깊었음.

아인슈타인을 '모든 물질을 가장 순수하게 관찰한 사람'으로 정의내리는 것을 보고 충격먹음.  

인간의 현상 관찰은 이론 의존적이어서 누가 하든간에 불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인슈타인은 거기에서 자유로운 초인이었다는 뜻일까.

문장이 시처럼 아름다운 책이었다.

이외 <퀀텀 스토리> 라는 것도 읽다 말았는대 너무 어려워서 포기. 다만 과학 역사는 알아두면 수업할 때 좋겠다 싶었음. 



결론 : 나에게 최고의 SF는 아무래도 슈타게 ^^

챕터 이름만 봐도 아직 설렌다.

'시간 도약의 파라노이아' 크으 ㅠㅠ 취한다

언제한번 진지하게 리뷰 쓰고싶다... 

레알 이거 보고 물리뽕차는 사람 많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