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92&aid=0002163746&sid1=105&mode=LSD


미국 백악관이 화웨이에 대한 일부 제재 시행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대행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국회의원 9명에게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시행을 늦춰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NDAA에는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법에 서명했다. NDAA가 시행될 경우 미국 연방기관과 연방정부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보우트 예산국장 대행은 NDAA가 곧바로 시행될 경우 '조달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2년인 법시행 유예기간을 4년으로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그는 서한에서 "미국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화웨이 거래 제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NDAA 규정이 시행되면 연방정부 납품업체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지방 업체들에는 더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잠재적인 영향과 가능한 해결책을 생각할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