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친박과 비박은 같은 당에 있을 수 없다는 게 분명해 졌다.

 

박근혜 탄핵후 비박인 홍준표가 대표가 되어 친박들을 숙청하고 당을 재정비해 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홍대표가 사퇴후 마지막 막말이락 한 글에서 

과감한 인적 청산을 하고 싶었지만 당내 역학 구조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110 석이 조금 넘는 자한당 의석중에 친박 세력이  당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패배 후에도 수습책도 강한 당내 반발을 부르고 있다.

즉 선거에 참패를 하고도 친박과 반박의 갈등과 주도권 싸움은 더욱 격렬 해졌을 뿐이다.

수습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누구는 집토끼 를 더 잘 단속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중도층이라는 새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혀 반대 방향이다.

 

앞으로 비상대책위도 구성하고 또 당명도 바꾸고 하며 혁신이니 개혁 운운 하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될 것이고 또 국민들도 자한당의 습관적인 "반성"에

이제 더이상 아무도 그 말을 믿지않는다.

 

그래서 아마 차기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친박과 반박 간의 치열한 다툼이 생길 것이고 

아마 선거를 몇달 앞두고  결국에는 당이 두개로 쪼개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박이 주도하는 당권과 공천으로 친박이 대거 숙청될 것이고 이에 반발해서 

친박 세력들이 당을 나가서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친박당을 새로 재건하려는  형태가 될 것이다.

 

친박 세력들이 이런 모험을 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30%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론이고 

또 경북과 대구에서는 박근혜 보수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자신감 이다.

 

즉 자한당이 비박들의 주도로 친박근혜 유권자 들을 버리고 중도로 변신하려고 하면 

갈데없는 박근혜 보수와 대구 경북 보수 지지자는 "대한 애국당" 같은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자유한국당에서 분리해서 자신을 "정통 보수당"이라고 주장하는 친박당이

그 적통을 이어서 보수의 적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즉 그 콘크리트 보수와 보수의 아성 대구경북이 친박이 독자적 세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거고 이는 충분히 합리적 판단이다.

 

신생정당이 이런 지역적 강한 지지를 기반으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건 가깝고 확실한 전례가 있다.

바로 총선을 불과 2달 앞두고 민주당에서 떨어져나와 새로 창당한 안철수의 국민의 당이

호남 28 석중 23 석을 차지하고  비례대표 13 석을 합해 무려 38 석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호남(28)과 경상도(47)의 인구와 의석 수 차이를 감안하면  선거를 앞두고 새로창당한 친박당이

국민의당이 거둔 38석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아마 이때 쯤에는 바른미래당은 차기 총선에서 당이 없어질 위기를 절감하고 

결국 비박이 주도하는 비박 보수당 측과 합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달 후 2020년 총선에서 여당 더불어 민주당은 분열된 보수 야권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 다시한번 일방적인 대 압승을 거둘 것이다. 아마도 개헌 저지선인 

의원 200 명 선도 간단히 돌파하고 절대 다수당 이 될 것이다.

 

두개로 쪼개진 보수 정당 측에서도 친박 보수당과 비박 보수당 둘다 상당한 성적을 올려서

어느쪽이 일방적 승리라고 주장할 수는 없고 대충 보수 정당 당선자 중에서

친박 보수당이  비박보수당이 대등하게 각각 반 반 정도로 마무리 될 것이다.

 

개헌 추진도 2020년 총선이 끝난 후에 여당의 주도로 마무리 되어 

차기 대선인 2022년 3월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간단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