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사챈철학연구

예시를 들어보자. 어떠한 여성 사순이는 어떠한 남성 사붕이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사순이는 스스로 그 의지가 부족하여 자신의 마음을 사붕이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사순이는 일차적인 목표로 사붕이와의 연인관계 달성을 설정하였다. 사붕이 역시 마찬가지다. 사순이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으나 사순이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자신의 마음을 섯불리 전달하지 못한다. 


이러한 어긋난 관계에서, 결국 심중의 전달을 결정하였으나 그 방법으로 사순 혹은 사붕은 상대방이 잠이든 틈을 노려, 혹은 진정수면제를 이용해 면간을 실시하거나, 상대방을 포박하고 일방적 강간에 돌입해 일련의 과정을 거쳐 결국 결말에는 공격자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서로의 의사가 동등하다는 것을 자각해 연인관계로 발전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은 전개 초반의 각각 개인의 일차적 목표였던 "연인관계"라는 의사가 달성된 것이다. 하지만 결과의 달성과정에서 어느 한쪽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강제적 비자발의 관계를 겪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은 타당하게 수립된 관계인가?—이러한 사례는 1241704, 2128654(pp.120-141) 등에서 확인된다.—


단독적 의사표현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고려하지 못한 강제적 관계수립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또다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만약 해당 과정이 진행되고 결말에서 상호간의 의사를 확인하였으나, 어느 한쪽만 그것이 받아들여졌다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분명 앞의 사례와 동일하게 진행되었으나 상호간의 관계수립에 대한 확신이 어느 한 쪽에서 불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방향에서 원활하게 감정이 전달되는것이 아닌 한 쪽이 스스로가 폐쇄되었다 각인하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우리는 이것을 정상적인 혹은 타당한 관계의 수립과정 그리고 진행이라고 볼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