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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미드필더 아론 램지(27)와 재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다. 협상이 결렬된 후 사실상 양 측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주요 언론 BBC, 스카이스포츠 등은 27~28일에 걸쳐 아스널이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램지와의 협상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과 램지는 4년 재계약을 맺는 데 큰 틀에서 합의했으나 최근 구단의 결정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는 게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 내용이다. 또한, BBC는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램지의 현재 계약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된다. 즉, 그는 올해 안으로 아스널과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타 구단과 시즌 후 입단을 조건으로 협상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램지가 보스만 룰을 이용해 올 시즌이 끝난 후 이적하면, 아스널은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공짜로 그를 풀어줘야 한다. 즉, 아스널이 램지와 재계약을 맺지 않는 1월에 그를 이적시켜야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램지와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아스널은 그를 1월에 이적시키는 조건의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은 이적료도 한푼 받지 못하고 램지를 잃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당장 1월에 그를 이적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스널의 선수단 주급은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스널은 램지가 요구하는 주급을 제시할 계획이 없다. 이제 아스널과 램지 사이에는 재계약 조건조차 없어졌다. 올여름 램지는 아스널의 차기 주장 후보로도 지목됐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지난 2008년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한 램지를 이적료 640만 유로에 영입했다. 이후 램지는 지난 10년간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컵대회를 포함해 336경기 58골을 기록했다.

 

램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 사령탑으로 부임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함께 지목한 팀 전력의 주축 자원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