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전 16연패를 당했다.

LG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서 8-9로 졌다. 지난 시즌 막판 2연패에 올해 14전 전패로 16연패다. 두산과는 2경기 남았다.

LG는 5회초까지 7-1로 앞서가다 대역전패를 당했다. 

LG가 선취점을 뽑아 초중반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3회초 김용의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다. 2사 후 채은성, 이천웅의 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김용의가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두산이 3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LG는 4회 1점, 5회 4점을 추가해 훌쩍 도망갔다.

4회초 1사 후 양석환이 좌중간에 2루타로 출루한 뒤 가르시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2사 3루서 채은성이 중전안타로 양석환을 불러들였다.

5회초에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4점을 얻었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이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선두타가 김용의가 2루수 실책으로 살아 나가 대량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정주현이 우전안타를 쳤고 이형종이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양석환이 다시 2루수 실책으로 살았다. 1, 3루서 가르시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채은성의 2루타, 이천웅의 내야안타가 이어져 LG는 7-1로 달아났다.

일방적인 흐름은 5회말에 뒤바뀌었다. 두산이 홈런 2방으로 5점을 내면서 단숨에 6-7로 추격했다. 최주환이 3점 홈런(25호), 양의지가 2점 홈런(22호)을 쏘아 올렸다. LG 선발 김대현은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두고 교체되고 말았다. 두산은 최주환의 홈런으로 한 시즌 구단 최다홈런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83개였는데 최주환의 홈런은 올 시즌 두산의 184호였다.

두산은 결국 7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2루서 김재호가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쳤다. 1, 3루서 오재원이 투수 방면 땅볼을 때렸는데 운이 따랐다. LG 투수 진해수의 글러브에 타구가 스친 뒤 속도가 죽어 유격수 앞으로 굴렀다. 3루 주자 양의지가 득점하며 7-7 동점.

기세를 탄 두산은 8회말 8-7로 역전했다. 빗맞은 타구 2개가 외야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먼저 정수빈이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물꼬를 텄다. 최주환이 삼진을 당할 때 정수빈은 2루를 훔쳤다. 1사 2루서 박건우가 친 공은 높이 떠 뜬공 처리 될 것으로 보였으나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앞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정수빈이 득점하기에는 충분했다.

LG는 9회초 무사 1, 2루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진짜 오늘은 이길줄... 16연패라니.....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