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리그는 어느덧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선수에겐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장결희.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FC바르셀로나 유스’, ‘바르셀로나 트리오 중 한 명’. 하지만 이는 모두 과거일 뿐이다. 장결희는 이제 포항 스틸러스에 녹아들기 위해 홀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초등학교 3학년 동네에서 축구를 하다 우연히 숭곡초등학교 감독의 눈에 띄어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장결희는 화랑대기에서의 활약으로 포항제철중학교에 스카우트 됐고 1학년 2학기를 앞두고 2011년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잔뜩 꿈에 부푼 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스팀의 일원이 되었지만 시련이 더 많았다.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으며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결국 그리스 리그로 눈을 돌려 또 다른 도전을 시도했지만 그마저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돌고 돌아 어린 시절 몸 담았던 포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 정식 선수등록이 불가능한 탓에 내년부터 K리그에 뛸 수 있는 장결희는 자신의 첫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포항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장결희는 유럽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 2019년을 앞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결희의 각오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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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기는 젊음. 먼저 포항의 장결희가 되겠다”

유럽 무대에서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K리그로 왔지만 장결희는 전혀 조급해하지 않는다. 이제 21살이다. 지금까지 보낸 시간보다 앞으로 보내야 할 시간이 더 많다. 장결희는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젊음’이 아닐까 싶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나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장결희에게 2019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그토록 원했던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의 마지막 목표는 유럽 진출. 장결희는 “K리그에서 잘해서 다시 유럽으로 나갈 것이다. 아무래도 유럽에서 프로 데뷔를 못했기 때문에 미련이 있다. 일본, 중국이 아닌 반드시 유럽에서 다시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