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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첼시전 원더골이 터지기 전 경기는 토트넘홋스퍼 쪽으로 조금 기울어진 상태였다. ‘첼시 킬러’ 델레 알리 역할이 컸다.

 

25일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시작 후 8분 만에 델레 알리가 감각적인 헤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8분 뒤 해리 케인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9분 손흥민의 50m 단독 돌파에 이은 득점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3-1 승리로 마쳤다. 지난 4월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토트넘은 1987년 8월 이후 약 31년 3개월 만에 첼시를 상대로 리그에서 연승을 거뒀다.

 

중심에는 알리가 있다. 지난 4월 원정경기에서 역전골과 쐐기골을 연달아 터트리고, 이날 선제골을 기록했다. 평소 자유롭게 상대 진영을 활보하는 알리는 이날 첼시 ‘사리볼’의 중심축인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뉴 압박 임무를 수행하면서 상대 진영에서 결과물을 만들었다. 3번째 득점 장면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넨 선수도 알리였다.

 

알리는 12라운드까지 리그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보란 듯이 런던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리그 2호골을 넣었다. 알리는 지난해 1월 열린 리그 홈경기에서도 멀티골을 낚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입단 후 컵대회 포함 첼시전 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보다 첼시를 상대로 많은 골을 꽂았다. ‘첼시 킬러’란 별명이 아깝지 않다. 손흥민은 2016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첼시를 상대로 득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