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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상황이 오면 어떤 선수는 극도의 긴장을, 어떤 이는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라고 반기기도 한다. 특히 무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칫 삼진이라도 당할 경우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만루 상황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인 선수는 누구일까. 만루 상황이 자주 오지 않기에 5타석 이상을 때린 선수로 한정했다.

 

KT 위즈 박경수는 만루 상황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10할이다. 타점도 무려 14타점이나 기록했다. 볼넷 2개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7타수 6안타, 타율 0.857을 기록했다. 홈런 2개를 앞세워 16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도 8타수 6안타, 타율 0.750을 올렸다. 2홈런, 17타점이었다. 볼넷도 2개나 됐다. KT 로하스는 7타수 5안타, 타율 0.714를 올렸다. 이어 넥센 히어로즈 김규민이 8타수 5안타, 타율 0.625를 기록했고, KIA 타이거즈 이명기가 10타수 6안타, 타율 0.600를 올렸다.

 

반대로 의외로 만루상황에서 약했던 강타자들도 있다. 고졸 신인 KT 강백호는 7타수 1안타, 타율 0.143에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도 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롯데 이대호,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도 만루 상황에서 2할의 타격을 보였다.

 

올시즌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4명이다. 3개씩을 기록했다. 롯데 채태인, SK 김강민, 한화 송광민, KT 로하스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사나이는 두산 김재호와 롯데 채태인으로 23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만루 상황에서 16타수 9안타, 타율 0.563를 올렸고, 채태인은 15타수 8안타, 타율 0.533을 기록했다. 어찌보면 올 시즌 만루의 사나이는 채태인이라고 할수도 있는 셈이다.

 

밀어내기 볼넷 분야는 공동 1위가 5명이다. 두산 김재호, 롯데 신본기, 롯데 이병규, NC 권희동, 삼성 박해민으로 각각 네번이다 볼넷을 얻었다.

 

만루 상황에서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선수는 4명으로 6차례씩 삼진의 아픔을 겪었다. 롯데 앤디 번즈, NC 모창민, NC 재비어 스크럭스, 삼성 김상수였다.

 

최악의 상황인 병살타의 경우 4명이 3개씩을 기록하며 불명예 공동 1위에 올랐다. 롯데 이대호, SK 이재원, 삼성 김상수, 삼성 최영진이 주인공이다.

 

김영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