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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스널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맹활약한 마틴 키언(52)이 시즌 4호골을 터뜨린 손흥민(26)의 사우샘프턴전 경기력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상대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하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55분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첫 터치로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골은 컵대회 포함 손흥민의 올 시즌 네 번째 득점이었다.

키언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프리미어 리그 하이라이트 쇼로 유명한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상을 설명하며 "그는 시야와 속도를 두루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언은 "내가 느끼기에 손흥민에게는 아직 주목되지 않은 더 많은 재능이 있다"며, "그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이제 막 중심적인 위치로 올라서고 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재능(He really is a wonderful talent)이다. 그에게는 정상급 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게 다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키언은 "손흥민은 늘 웃는 얼굴"이라며, "그는 함께 뛰는 게 즐거울 만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키언의 친정팀 아스널이 토트넘과 앙숙 관계를 맺은 북런던 라이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손흥민을 칭찬한 점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게 사실이다.

지난 1964년부터 전파를 탄 '매치 오브 더 데이'는 지난 2015년 기네스 세계기록이 인정한 전 세계 최장수 축구 관련 TV 프로그램이다. '매치 오브 더 데이' 패널 키언이 이 자리에서 손흥민을 칭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서 2골을 기록하자 "똑똑하며 움직임이 좋은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가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키언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자신이 분석 칼럼을 기고한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를 통해 "한국의 장점은 손흥민이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해리 키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