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후타나리 용사 파티 x 서큐버스 틋녀


 찰칵

 손을 등 뒤로 하고 채워지는 수갑.

 

 .

 땅에 단단히 박힌 말뚝.

 

 철컥

 말뚝에서 시작한 사슬이 연결된 족쇄

 

 ……진짜 괜찮겠어?”

 

 평소답지 않게 망설이는 목소리의 마법사.

 

 당신이 하자고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에이솔?”

 

 평소처럼 동료에게는 온화한 성녀의 목소리.

 

 당신 실험도 실험이지만궁금하더라구요이 따위 마족에게도 감정이 있는 건지.”

 

 평소처럼내게는 싸늘하고 가시 돋친 성녀의 말투.

 

 …….”

 

 그 둘 앞에서벌거벗은 채 덜덜 떨고 있는 서큐버스 한 명.

 마법사의 실험 노트나성녀의 머릿속에선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스스로 마리라는 단위를 쓰고 싶진 않았다

 

  분이서…….”

 

 모종의 사건’ 이후로용사는 마법사에게 두 명 이상의 동의한 명 이상의 참관을 조건으로 걸었다다행이라고 생각했다더 이상 시도 때도 없이 실험이라는 이름의 별 짓거리를 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서

 

 그렇게 됐는데불만인가요?”

 

 ……아뇨.”

 

 하지만 이런 조합은…….

 서큐버스를 쓰레기 보듯이 하는 성녀.

 서큐버스르 실험체로 갖고 노는 마법사.

 

 

 이 쯤이면 무슨 실험을 할지가 문제가 아니라이 밤이 지나고 살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다

 

 …… 결박은 했으니까그럼 곧바로 시작한다?”

 

 그나마 주저하는 듯한 마법사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닌가설마지금 자기도 처음 써보는 실험을 하는 건가

 그래서 수갑 족쇄를혹시나 진압하려고 성녀를 옆에다……

 

 마법사님마법사님?! 지금 무슨 마법을……?”

 

 마법사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천천히 주문을 읊었다쏘아붙인 건 성녀였다.

 

 입 다물어요음마.”

 

 아니마법사님마법사님!”

 

 성녀는 무섭지만이건 목숨이 걸려있는 문제다

 서큐버스로 살아가게 됐지만그러면서 행복한 순간은 진짜 드물었지만

 이렇게 실험체로 쓰이다가 죽는 건 싫어용사 파티 성욕 해소만 하다가 이렇게 죽는다고?

 

 “ㅡ됐다.”

 

 마버ㅡ 흐읏?”

 

 뭔가 왔다심장이 쿵 가라앉는 느낌

 가슴에서부터 뭔가 퍼져나간다무겁고 진득한 것혓바닥뾰족한 귀끝수갑 채워져 주먹 쥔 손젖꼭지척추를 흘러 무릎 꿇고 있는 다리를 지나발가락 끝까지.

 

 하아하아하아…….”

 

 가쁜 숨을 들이 쉬었다여전히 묶여있고다리는 피가 안통하고손목은 뻑뻑하다

 끝난 건가안 죽었어산 거야?

 

 된 건가요?”

 

 일단은…….”

 

 마법사가 말끝을 흐렸다성녀를 올려다봤다

 

 성녀는 키가 컸다올려다보려면 고개를 더 젖혀야했다
 그 얼굴은 웃고 있었다

 ……웃어나는 죽을 뻔했는데?

 

 후우후우…….”

 

 에이솔당신 가설이 틀린 거 같지 않나요.”

 

 이죽거리면서 마법사에게 친한 척 말을 걸었다늘 말끝은 존대하지만 배려와 존중은 없는 존대

 ……성녀라면서신의 뜻을 대리한다면서

 

 ……흐우후우후우…….”

 

 감정은 그분께서 보듬어 주시는 몇 종족에게만 내려주신 것……감히 그분을 저버린 마족이 갖출 리가 없잖아요.”

 

 나 인간이었는데지금 이 몸이라고 해도 인간이었는데지금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는데?

 신이 그랬다고신이 그딴 소리를 했다고평범했던 인간을 서큐버스로 만들어버렸던 그 신이?

 

 씨이잇……크으으씨이익……” 

 

 이가 악물린다주먹을 꽉 쥔다발도 한껏 오그라든다

 쓸모없는 지방으로 들어찬 몸에남아있는 근육이 최대한 긴장한다.


 호흡이 가빠진다

 아까와 달리끓어오르는 감정 때문에.

 

 어머?”

 

 죽이이쓰으읍죽일…….”

 

 죽일 거야

 

 어떻게든죽는다고 해도죽인 다음 죽을 거야.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수갑에 찰카닥 맞부딪혔다

 다리를 움직일 때 사슬이 쩔그렁거렸다

 

 실험체……!”

 

 튀어나가려는 몸이 족쇄 때문에 넘어졌다

 떼버리고 싶은 젖가슴이 흙바닥에 짓눌렸다얼굴이 땅바닥에 처박혔다

 

 흐으, 끄아아! 이거풀어……죽일죽일거야앗!”

 

 엎드려 퍼득이는 몸으로도 눈은 성녀를 놓치지 않는다.

 늘 괴롭혔어. 처음부터. 넌 성녀도 아냐인간도 아냐

 남 괴롭히면서 웃는 너는 살아선 안 돼.

 아냐. 인간을 서큐버스로 만들어버린 정신 나간 신이라면넌 분명 그 새끼의 성녀야그러니까 죽일 거야

 

 하지만 성녀의 얼굴에는여전히 잔잔한 미소.

 

 키야아앗!! 으아아아악크아아아아!”

 

 짐승의 소리

 이가 갈렸다. 턱에서 빠득거리는 울림

 수갑이 조이는 손목이 쓰라리고 아파몸을 움직일수록 흙만 묻고 입에도 흙이 들어왔다

 

 상관없어

 죽일 거야

 손 없어지고 발목 끊어져도 상관없어.

 

 아아악!! 죽여죽일 거야아아악!”

 

 성대를 긁는 외침속에서부터 쌓였던 울음

 

 눈물이 흐른다죽일 거야그럴 거야. 그래야 해

 미워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 성녀 넌 그렇게 서있으면 안 돼

 나를 서큐버스라고 짓밟고 괴롭히던 너는 그렇게 멀쩡히 있으면 안 돼.

 

 끄으, 으아아악아아아악!!”

 

 ……재밌긴 한데시끄럽네요에이솔?”

 

 잠깐만!”

 

 뭐하려고또 뭐할 건데. 이젠 무슨 짓거린데

 성녀뿐만이 아냐마법사저 년도 가증스러워

 매번 쌍욕하면서어쩔 때는 괜찮은 척 하면서.

 

 키야아악으으악내가저새흐하죽이이거 풀어끄아악!”

 

 에이솔오래 걸리는 거면 제가 조용히 시켜도 될까요?”

 

 기다려 봐식 반전은 금방 끝나니까.”

 

 심장이 터질 거 같아얼굴에 열이 한가득 올라이렇다가 내가 먼저 죽을 거 같아화가화가 쌓여서 터질 거 같았다

 목이 나갈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손목 발목에 상처가 나더라도그러지도 않으면 진짜 죽을 거 같아.

 


 아아악죽여다 죽일 거야끄아악!, 아아…….”

 


 .

 

 “하…….”

 

 ?

 

 ……흐아?”

 

 잠깐만뭐야

 

 내가 왜 이러고 있었지?

 

 ……실험체?”

 

 입 속에서 흙맛이.

 다리가 저리다

 목이 아프다

 손목이 쓰려

 

 …….”

 

 흥분이 가라앉았다천천히 생각을 돌이켜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분노에 미칠 거 같았는데왜 그랬지…….

 

 된 건가요에이솔?”

 

 성녀의 목소리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

 

 성녀는 키가 커서 바닥에 누운 상태로는 한없이 올려봐야했다

 

 몸을 억지로 세웠다손이 등 뒤로 묶여있다보니 흙을 다 묻히고 나서야 앉을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서 새삼스럽게 성녀를 올려봤다.

 

 마법이 대단하긴 하네요.”

 

 마법사에게 건네는 목소리가 부드럽다

 

 그렇게 길길이 날뛰던 걸 단박에 잠재우고.”

 

 내게 향하는 말이 아닌데남을 향한 칭찬도 듣기 좋았다.

 

 고마워…….”

 

 반전식이라 않았던가요그럼 이 음마에게는 어떻게……?”

 

 성녀님이 나를 불렀다

 음마마족서큐버스.

 신의 가호를 받고 신의 대리를 받는 분께서그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나를 부르셨어.

 

 성녀님…….”

 

 소리를 지르느라 뒤집어진 목소리가 떨렸다.

 

 …….”

 

 하지만 말해야 했다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 돼꼭 말하고 싶어

 

 하아성녀님좋아……사랑해요…….”

 

 말했다말해버렸어.

 

 말한 것만으로도 뒷목이 찌르르 울렸다

 심장이 마구 고동친다수갑 채워진 손을 꼼질거린다손가락을 매만졌다

 

 .”

 

 성녀님이 웃으셨다내 말에 성녀님이 웃으셨어

 

 …….”

 

 마법은 역시 놀랍군요색욕에 미친 서큐버스가 사랑을 논하다니.”

 

 사랑해요사랑해요성녀님진짜정말로사랑해요.”

 

 한번 말문이 트이니까 계속 말할 수 있었다. 입 밖으로 소리낼 때마다 내 기분도 좋아졌다

 내 목소리에 성녀님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셨다. 아. 그 모습조차도 아름다우셔

 

 마족뻔뻔한 건가요머리가 나쁜 건가요?”

 

 성녀님의 말씀에 웃음이 나온다묶여있는 상태지만무릎 꿇은 자세지만성녀님께서 내려다 보시는 시선이 정말 좋다

 

 모르겠어요오…….”

 

 머리가 나쁜 걸지도 몰라요이렇게 성녀님을 바라보니까성녀님밖에 생각할 수 없어.

 뻔뻔해그럴지도 몰라요감히 성녀님을 이렇게 똑바로 뵙고 있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어성녀님에서 눈을 땔 수가에 없어.

 

 하아멍청한 마족.”

 

 네에…….”

 

 방금까지 자기가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는 건가요?”

 

 방금 전까지?

 

 방금까지 흙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왜 그랬지

 

 엄청 흥분해서

 

 뭐라고 외쳤지

 


 죽여버리겠다고.


 

 ……?”

 

 왜, 왜 그랬지내가 왜 그랬지?

 어떻게어떻게 성녀님에게 그럴 수 있지

 사랑하는 사람한테어떻게 죽여버리겠다고 말할 수 있지?

 

 서큐버스가 감히 사랑을 논하다니정말 같잖네요.”

 

 아아아니아니에요성녀님…….”

 

 착각하지 말아요서큐버스.”

 

 성녀님이 직접 무릎을 굽히셨다

 시선을 나와 마주치신다

 숨이 멎는 것 같다

 

 이렇게 가까이성녀님의 얼굴을성녀님의 숨결을

 

 성녀님의 속삭임은.

 

 당신이 하는 모든 행위는 그저 착정이죠서큐버스가 어떻게 사랑이란 걸 하겠어요?”

 

 ……아아…….”

 

 나는 서큐버스서큐버스는 오직 착정하는 존재.

 나는 없어져야 마땅할 마족그중에서도 천하디 천한 음마.

 나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친 사람.

 

 ……흐윽…….”

 

 눈물이 흐른다시야가 흐려졌다바로 앞에 사랑하는 성녀님의 얼굴이 있는데눈물 때문에 흐려졌다.

 묶인 손 때문에 눈물을 닦으려면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점멸하는 시야 사이로성녀님이 사라졌다.

 

 성녀님성녀님성녀님?”

 

 부르지 마요역겨우니까.”

 

 성녀님은 일어나셨다흙바닥을 무릎걸음으로 다가갔다

 

 성녀님제가흐윽제가다 잘못했어요제가아흐으흐윽…….”

 

 마족 주제에 인간처럼 우는 소리내지 마요.”

 

 말씀에 울음을 참으려고 하지만숨이 불규칙해졌다

 무릎이 까지고 아프지만그렇지만 따라가야 해

 

 성녀님사랑사랑해요성녀님흐윽……서큐버스라서 죄송해요제가서큐버스라서그치만진짜정말사랑해요성녀님성녀님!”

 

 내가 서큐버스가 아니었다면성녀님을 사랑할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마족이 아니었다면성녀님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사랑흐으으……사랑해요?!”

 

 발이 당겨지는 느낌에 앞으로 넘어졌다얼굴이 땅바닥에 꼬꾸라졌다사슬이 다 됐다

 엎드린 상태로 고개만 어떻게 겨우 들었다

 하지만 성녀님은 닿지 않는 곳에 계셨다.

 

 성녀님죄송해요……사랑사랑해요정말이에요제가 서큐버스지만서큐버스가사랑한다고……흐윽사랑한다고 해서 죄……. 진짜. 사라, 흐읍…….”

 

 ……이 꼴을 계속 보는 것도 즐겁진 않네요.”

 

 성녀님이 말씀이 아득했다.

 

 이만 가볼게요뒷정리는 부탁해요.”

 

 ?! 성녀님, 성녀님. 성녀님!”

 

 ……. 먼저 .”

 

 마법사의 떨떠름한 음성.

 

 안 돼요!”

 

 안 돼. 소리쳐서는 안 돼사랑하는 사람에겐 소리 쳐서 안 돼

 나는 서큐버스니까성녀님에게는 부탁해야 해. 

 그러니까.

 

 제발…….”

 

 성녀님이 나를 두고 뒤로 돌았다.

 

 가지가지 마세요……!”

 

 내딛는 보폭이 컸다.

 

 “제발, 가지 마…….”

 

 그렇게 계속 멀어졌다.

 천막을 걷고 사라졌다.

 

 가지……으윽흐으윽흐으…….”

 

 성녀님이 가버리셨다내가 서큐버스라서.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서큐버스라서.

 

 내가 서큐버스만 아니었어도.

 

 땅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참았던 울음을 쏟아냈다.

 

 으으…… 으아아……흐으아…….”

 

 울음에 숨이 막혀

 울어도 가라앉지 않아

 

 사랑하고 싶은데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할 수가 없어내가 서큐버스라서.

 

 아아……흐아아흐으아아아…….”

 

 ……일어나.”

 

 흐어엉…… ? ”

 

 엎어진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힘.

 

 어두웠던 시선이 밝아졌다.

 

 눈물에 흐려진 시야 속으로 마법사가 들어왔다

 

 ……흙도 다 묻히고 뭐야이게 씨, 뭔 꼴이야.”

 

 작은 손으로 내 얼굴에 묻은 흙을 털어낸다

 평소라면 냅뒀을 텐데그러면 손 더러워지는데마법사는 내색도 않았다.

 

 가만 있어봐.” 

 

 마법사가 무릎 꿇은 내 뒤로 간다

 

 수갑이 풀렸다

 

 족쇄도 풀렸다

 

 야이 씨손목 너덜너덜한 거 봐…….” 

 

 마법사가 살갗이 벗겨진 손목을 들여다본다

 

 ……안 아프냐?” 

 

 안아프…….”

 

 뭐야.

 

 원래 처음 봤을 때도 외모는 예뻤던 마법사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상해

 왜 이렇게 친절해.

 

 지랄좀만 더 발작했으면 뼈도 드러났겠네가만 있어봐.”

 

 어느새 울음은 그쳤다

 

 마법사님은 일어나서 서랍 쪽으로 걸어갔다

 

 이 마법은하아……못쓰겠네.” 

 

 침착하고 지적에 찬 중얼거림늘씬하고 비율 좋은 몸새까만 머리카락요정처럼 가벼운 발걸음.

 

 내 얼굴에 흙을 털어주고수갑과 족쇄를 풀어주고상처를 들여다 봐주던 작고 흰 손얇은 옷에 드러나는 가느다란 다리.

 

 마법사님이 한 손에 작은 유리병을 들고 돌아왔다.

 

 가만 있어 봐일단 이것 좀 응급처치하고 마법 해제할 테니까.” 

 

 마법사님이 가까이 오셨다

 내 손목을 들여다보신다.

 

 마법사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울음에 잠겼던 마음이 다시 흥분했다.

 

 ……이번엔 많이 심했냐……미안.”

 

 마법사님…….”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대로 마법사님을 덮쳤다

 병이 바닥에 엎질러졌다.

 

 마법사님이 내 몸 아래 깔렸다.

 

 실험체아일렛뭐하는ㅡ

 

 사랑해요마법사님.”

 

 잠깐만.”

 

 사랑하는 사람더 이상 놓치지 않아.

 서큐버스지만야한 것만 생각하는 서큐버스지만.

 사랑하고 싶어사랑해

 마법사님 사랑해.

 

 정신 차려그거 마버ㅡ

 

 .

 

 ?”

 

 사랑해요사랑해정말 사랑해요.”

 

 성녀님 말이 맞아.

 서큐버스에게 사랑은 말도 안되는 걸지도 몰라.

 난 서큐버스니까아무 것도 못하는 서큐버스니까.

 

 하지만 사랑 못 받아도 돼돌아오는 게 욕이어도 괜찮아. 때려도 좋아.

 

 사랑해사랑해요사랑사랑해요마법사님사랑해요.”

 

 마법사님을 위해서는 기분 좋게 할 수 밖에 없어그게 서큐버스가 사랑하는 방법이야

 야한 것만 생각하는 서큐버스니까멍청하고바보 같은 서큐버스니까.

 

 아니그만비켜…….” 

 

 손목이 아프다발에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그건 중요하지 않아.

 

 거대하고 탄력있고 부드러운 보랏빛 가슴투실투실하고 큼직한 엉덩이달콤한 서큐버스 체취 흘리는 몸뚱이로 마법사님을 덮었다.

 

 꺼ㅈ아니아으무거워……!” 

 

 사랑해요마법사님사랑해주세요사랑해사랑해요마법사님.”

 

 .

 

 윗입으로 마법사님의 입술을 덮었다

 입술작고 말랑해살짝 새어나오는 침달아.

 

 자꾸 그러면…….”

 

 아랫입으로 느껴진다서큐버스가 올라타고 있어서 마법사님의 분신이 조금씩조금씩 커진다.

 자지님늘 나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자지님

 하지만 마법사님의 자지님이라 좋아. 자지님 사랑해. 


 그리고 서큐버스가 하는 최고의 사랑. 최고의 표현. 

 자지님보다 더 마법사님 사랑해.

 

 그만으읍……!”

 

 가슴으로 누른다마법사님은 크다고 싫어하셨지만자주 갖고 노시는 폭유로 입을 막아드렸다

 

 뽀뽀 하고 싶어. 하지만 안 돼. 내가 기분 좋아선 안 돼. 마법사님이 우선 행복해야 해

 마음껏 맛보셔야 해서큐버스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것 뿐이니까.

 

 사랑해요마법사님.”

 

 으읍으아압……!”

 

 착정 밖에 못하는 서큐버스지만.

 멍청하고 쓸모없는 서큐버스지만.

 음란하고 천박한 서큐버스지만.

 

 사랑해요마법사님진심으로사랑해사랑해요정말로요사랑해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