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잇고 이어서 만들어낸 두번째 작품. 


첫 작품인 퓨어 판타지소설에서 돈맛좀 보겠다는듯이 라노벨물을 차기작으로 내놓았다.

설정들을 그대로 이어서 용사의 힘을 가진 무뚝뚝한 주인공과 라이벌, 그리고 그 이야기를 채워나가는 다른 히로인들.


주인공도 라이벌도 남자라서 은근히 그런 전우애를 바라는 독자도 있었지만 그걸 분쇄하기라도 하듯...


작중의 하이라이트지점에서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 

사각에서 짓쳐드는 칼날의 폭풍에 제 몸을 던져 막아내고는 자신의 성검조차도 주인공에게 넘기고서 길을 뚫어주고서 적들이 주인공을 방해하지 못하게 벽으로써 남아 희생하는 역할로 나왔다.


검은 장갑을 낀채로 마지막으로 뽑아낸 검으로 적을 베어죽이며 하는 말이 진짜로 멋있었지.


" 내가 이곳에서 쓰러질언정 너희는 이 곳을 지나지 못하리라, 그 녀석이야 말로 진정한 용사.

 나는 그런 용사의 등을 지키는 방벽이니라. "


캬... 지금 생각해도 멋있다...

보라색눈을 빛내는 상처투성이의 기사라니 로망 그 자체아닌가.


...그리고 시발 그러고 싶었던 나는... 

그 용사가 되었고... 

그 용사가 될 소년은... 마법소녀가 되었습니다. 


무슨 급발진이냐고?

아니 씨발 나도 급발진인거 아는데 마법소녀라니까?


길가다가 화분맞고 그대로 죽었다가 깨어나니 

익숙한 세계에서 깨어났고 대뜸 나와 계약해줘를 당하더니 이렇게 여자로 변해버렸다. 


멋있고 우람했던 성검들도 없어지고...

마법소녀로 변해버렸다.


그 멋있는 백발자안의 상남자는 어디가고 

백발적안의 고스로리를 갖춰입은 미소녀가 나왔을까..?


잠시 제자리에 서서 고민을 해볼까..?

일단 내 상황...


구원자라는 세이비어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상남자 세이였던 나는... 

날개를 단 천사를 뜻하는 이름.

안젤리카라는 이름의 소녀가 되버렸다.

곧 피아노의 음표라도 될것같은 불안한 이름이 지금의 내 이름이다.


체형은 놀랍게도 그... 몸을 꽁꽁 감싸는 고스로리복을 입었음에도 몸의 선이 드러나는 체형이였고...

이정도면 진짜 벗으면 굉장할거같다.


지금 내 양손에 끼워져있는 칠흑의 장갑 한쌍.

작중 세이가 쓰던 애병이 담긴 장갑. 


소녀로 변했음에도 장갑은 여전히 자신의 모습을 유지한다.

단지 지금의 복식에 어울리지않아 형태를 변환하여 검은색의 보석이 박힌 팔찌로 변이시키니 편안하다.


언제든지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가는것이 가능하니 문제는 없다.


장갑에 애병이 담겼다고 이상하다고?


당연히 이 장갑은 이렇게... 


소녀가 무언가 쥐듯이 허공을 잡아채자 얇은 검신을 가진 대검이 한손으로 잡히고 그것을 땅에 꽂아내렸다.


아공간에서 무구들을 소환하는게 주능력인 차원계 속성이 인챈트된 유일무이한 공방일체 무구거든.


성검보다도 좋..나..?


그리 생각하며 천천히 몸을 점검한다.

마침 나타난 트롤을 상대로 그것을 써보기로 했다.

대검을 회수하며 천천히 일어서자 트롤이 다가온다.


신체에 힘을 주고 움직이기위해 발을 때자.

검은빛의 깃털이 흩날리는 섬광이 되어 나무를 향해 쇄도한다.


팔찌는 장갑으로 변했고... 

신체 자체의 놀라운 힘으로 트롤을 멀리 날리고서

차원장갑에서 뽑아낸 은색의 망치로 가슴팍을 부순다.


그 뒤에는 기병들이나 쓸법한 대형 랜스를 꺼내들어 복부를 깊게 찔러서 밀어낸 소녀.


끝나지 않았다는듯이 묵빛의 도를 꺼내 발검술을 사용하여 가볍게 수차례 살갗과 근육들을 베어넘긴 소녀.


그 소녀의 왼손에는 날카로운 검은발톱을 가진 너클.

오른손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날을 가진 날카로운 소도.


그것들이 스쳐지나가며 전신을 난도질하고서 

또다시 꺼내든 도끼와 둔기를 꺼내들어 팔다리를 부순다.


이미 시체라고봐도 무방할정도지만 끝나지 않았다.

얇디 얇은 쌍검을 꺼내들어 스쳐지나가며 상처를 베어가르더니 은빛의 대검을 꺼내들어 내려치며 트롤의 머리를 쪼개버리고서 


마지막으로 흑색의 얇은 검신을 가진 대검.

아까의 그것으로 내려베며 마무리를 한다.


옷차림에 걸맞지않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소녀가 끝을 내자 트롤은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많은 육편으로 화해 흩어져버렸다.


그리고 그 소녀는 실시간으로 놀라고있다.

본인이 한것이 아니라는둥. 변명을 하는듯한 소녀의 눈빛.


..와 이 기술이... 

 이렇게나 정신없는 기술이였나..?


세이가 마지막으로 선보인 비기를 쓰고싶긴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이 몸의 기술은 그대로인 모양이다.

이 ' 광란 ' 을 사용하는것을 보니 센스는 그대로 이식되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정하자... 

나는.. 

꼼짝없이 마법소녀가 되었고... 

여자아이가 되어버렸다는걸... 


이 몸으로도 사는것은 문제는 없으리라.

은빛의 머리칼과 적당하다못해 흘러넘치는 모성애와 골반.

지성이 넘치는 쿨해보이는 적색의 눈동자와 굳게 닫힌 입가.


이정도면 히로인들보다도 낫지않나?

뭐 그래도 이쁜건 상관없지.


내가 게이도 아니고 주인공 녀석에게 뿅가서 암컷타락 할일이 있겠어?


옷도 지금 이거 말고 검은색정장입고 다니면 되는거고...

그럼 주인공이 여자로도 안볼테고...


그냥 친구로만 지내는거지 뭐.

내가 먼저 반하면 진짜 그 녀석 소원 하나 뭐든지 들어준다. 


진짜로 암타안해.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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