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만에 깐 향수

향기 안 나다.


삼 년 전에 미리 사 놨지

오토매틱 차고 차 모는

바쁜 사람 될 줄 만.


정장 한 벌을 못 입지.

내 수의(壽衣)인

티 셔 츠와 츄 리 닝의 만만함 보고

얼굴 탄 대순 놈 입맛 다시지.


삼 년 전에 미리 사 놨자

다 뺏긴 삼 년 만에

깐 향수 향기 안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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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챈을 알게되어 인사 올립니다. 써놓은 시들이 좀 있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